"흥청망청 그만" 美 Z세대의 변심

한경제 2024. 8. 5.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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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Z세대(1990년대 중후반~2010년대 초반 출생자) 사이에서 소비를 줄이려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구매 유혹을 떨쳐내는 '과소비 지양 트렌드'(underconsumptioncore)가 Z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번에는 경제적 어려움뿐만 아니라 환경 친화적 소비, 의식적 소비를 중시하는 Z세대 특성까지 반영됐다고 하우스 교수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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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한 경제에 '절약' 유행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미국 Z세대(1990년대 중후반~2010년대 초반 출생자) 사이에서 소비를 줄이려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미국 경제 방송 CNBC는 4일(현지시간) 물가 상승으로 소비가 부담스러워진 젊은 층 사이에서 과소비를 조장하는 인플루언서 중심의 문화를 벗어나려는 경향이 나타난다고 보도했다.

금융회사 인튜이트크레디트카르마의 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인 5명 중 2명은 지난 1년간 SNS에서 광고된 제품을 구매했다. 그중 23%는 1000달러 이상을 지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구매 결정 과정에서 SNS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세대는 Z세대였다. KPMG는 “Z세대는 물건 구매를 결정할 때 틱톡과 인스타그램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특히 인플루언서의 추천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짚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구매 유혹을 떨쳐내는 ‘과소비 지양 트렌드’(underconsumptioncore)가 Z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을 최대한 활용하고 더 많이 구매하려는 유혹을 거부하는 것이다. 물건으로 가득 찬 신발장과 옷장을 자랑하는 것 대신 중고 매장에서 구매한 제품, 실용적인 물건 등을 보여주는 영상이 인기다. ‘소비 과시형’ 인플루언서를 향한 거부감도 커졌다.

브렛 하우스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 경제학 교수는 “소비자가 점점 더 경제적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며 “거시경제 환경에 의해 주도되는 주기적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하우스 교수에 따르면 이런 트렌드는 과거에도 규칙적으로 등장했다. 1900년대 초반 대공황, 2000년대 초반 닷컴버블 등 매크로 환경이 불안정할 때 소비자 사이에서 절약이 유행처럼 번졌다는 것이다. 이번에는 경제적 어려움뿐만 아니라 환경 친화적 소비, 의식적 소비를 중시하는 Z세대 특성까지 반영됐다고 하우스 교수는 분석했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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