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서울인데 왜 우리집은 안쳐다보나”...울상짓는 ‘이 동네’ 주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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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 양극화로 인해 같은 서울에서도 지역별로 아파트 거래량과 가격변동 수준이 확연한 격차를 보이는 가운데,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등 서울 외곽지역은 외지인들 매입비중도 크게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매일경제신문이 한국부동산원의 매입자거주지별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현황을 반기별로 분석해본 결과, '노·도·강' 등 서울 외곽지역의 외지인 매입 비중은 크게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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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 20% 도봉·강북 17% 등
서울 평균 아래로 낮아져
5일 매일경제신문이 한국부동산원의 매입자거주지별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현황을 반기별로 분석해본 결과, ‘노·도·강’ 등 서울 외곽지역의 외지인 매입 비중은 크게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노·도·강 등 서울 동북지역은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인해 남양주, 양주, 의정부 등 경기 북부 지역 거주자들의 주된 서울아파트 매입지였다. 한때는 아파트 매매거래 10건 중 3건 이상을 경기도 등 외지인이 매입하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이들 지역의 외지인 매입 비중은 크게 줄어들었다. 올해 1~6월 도봉구 아파트의 외지인 매입비중은 16.9%를 기록했다. 직전 반기인 2023년 하반기(20.5%)보다 크게 떨어졌다. 202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강북의 대표적인 주거 밀집 지역인 노원구는 서울에서도 외지인 매입 비중이 가장 높은 곳 중 하나였다. 아파트 자체가 많고, 학군도 형성돼 있는 데다 서울 도심으로 출근도 비교적 쉽다는 점 때문이었다. 그러나 외지인들이 점점 더 노원구를 외면하고 있다. 지난 2022년 하반기 30.1%에 달하던 노원구 아파트의 외지인 매입 비중은 이후 점차 하락하더니 올해 20%까지로 줄어들었다. 서울 평균 외지인 매입비중(22.2%)보다도 낮다.
노원구는 거래 자체가 크게 줄기도 했다. 노원구는 전통적으로 서울에서 아파트 매매가 가장 많았던 곳이지만, 올해는 송파구에 밀리고 있다.
반면 올해 외지인 매입 비중이 가장 높았던 곳은 성동구(25.5%)와 강동구(25.5%)였다. 특히 성동구 아파트의 외지인 매입 비중은 역대 최고 수준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외지인들은 실수요자라기보다는 투자 혹은 투기적 성격이 더 강하다”며 “서울에서도 양극화 현상이 심화하면서 노도강 등 외곽지역은 투자 가치도 떨어지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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