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의 공포…일본·대만 대폭락, 중국도 반년만에 최저 [Asia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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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미국발 경기침체(Recession) 우려에 쏟아진 '패닉셀'(공포감에 따른 투매)에 크게 흔들렸다.
일본과 대만 증시는 수십 년 만의 기록적인 낙폭으로 최악의 날로 기록됐다.
일본 증시는 이날 미국 경기침체 우려와 엔화 강세에 직격탄을 맞으며 아시아 시장 중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미국 증시에 따라 움직이는 대만 증시는 1967년 이후 57년 만에 최악의 매도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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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미국발 경기침체(Recession) 우려에 쏟아진 '패닉셀'(공포감에 따른 투매)에 크게 흔들렸다. 일본과 대만 증시는 수십 년 만의 기록적인 낙폭으로 최악의 날로 기록됐다. 미국 증시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중국 본토 증시도 1%대 약세를 나타냈다.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에 세계 금융시장 내 투자심리가 코로나19 초기 때처럼 위축됐고, 투자자들이 여전히 시장의 바닥을 찾고 있다며 추가 하락 가능성을 경고한다.
일본 증시는 이날 미국 경기침체 우려와 엔화 강세에 직격탄을 맞으며 아시아 시장 중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도쿄의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4% 하락한 3만1458.42로 장을 마감하며 2023년 10월31일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이날 지수 하락률은 1987년 10월20일(14.9%) 이후 2번째로 컸다. 지수 낙폭은 4451엔(포인트)으로 역대 최대였다.
니혼게이자이는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7월 고용지표에 미국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자의 위험자산 회피 움직임이 강해졌다"며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이 142엔까지 올라(엔화 강세) 기계, 자동차 등 수출 관련 종목에 매도세가 쏠린 것도 이날 지수 하락의 주요 요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노무라증권의 마츠자와 니카 수석 전략가는 닛케이 아시아에 "이번 하락은 일본만의 특별한 이유로 발생한 것이 아니다. 미국 경기침체 우려가 투자자들의 일본 주식 매도를 부추기고 있다. 시장은 여전히 바닥을 찾으려 노력하고 있다"며 추가 하락 가능성을 경고했다.
대기업 중심의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시장에서 하락으로 거래를 마친 종목의 수는 1625개로 전체의 98% 이상에 달했다. 상승을 기록한 종목은 14개에 불과했다. 닛케이지수의 예상 변동률을 나타내는 닛케이 평균 변동성지수(VI)는 이날 오후 한때 85.38까지 치솟으며 심리적 고비인 20을 크게 웃돌았다.
미국 증시에 따라 움직이는 대만 증시는 1967년 이후 57년 만에 최악의 매도세를 기록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8.35% 추락한 1만9830.88로 2만선이 무너졌다. 대만 증시 시가총액 1위인 반도체 업체 TSMC는 9.8% 폭락해 일일 기준 역대 최악 하락률을 기록했다.
삭소은행의 피터 가나리 전략책임자는 블룸버그에 "대만 증시는 올해 일본 주식과 함께 가장 좋은 성과를 거둔 시장 중 하나였다. 이는 엔화를 통한 저렴한 자금 조달과 AI(인공지능)에 대한 강한 (투자) 심리가 결합한 결과였다"며 "그러나 이제 이 2가지 요인이 모두 뒤집히면서 많은 투자자가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다. 이는 전형적인 모멘텀 붕괴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증시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중화권 증시도 흔들렸다. 중국 본토의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3% 떨어진 2860.70으로 2월7일 이후 약 6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1.46% 하락한 1만6698.36으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경기침체 우려에 아시아 시장 전체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중국 주식시장에도 위험자산 회피 분위기가 확산했다. 중국 경제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도 여전하다. 로이터는 "이날 오전 발표된 7월 차이신 서비스업 PMI(구매관리자지수)로 상하이종합지수가 한때 오름세를 보였다. 하지만 중국의 부동산 침체, 디플레이션 압박 등으로 인한 경제성장 둔화 우려는 해소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7월 차이신 서비스업 PMI(구매관리자지수)가 전월 대비 0.9포인트 오른 52.1로, 19개월 연속 확장 국면을 기록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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