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휴가의 정치학’… 역대 사례는 정국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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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5일 휴가에 돌입했다.
5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역대 대통령의 여름 휴가에는 정치적 의미가 상당 부분 담겨있었다.
앞서, 역대 대통령들도 여름 휴가를 정국반전의 기회로 활용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2017년 6박 7일(근무일 기준 5일)의 여름 휴가를 떠나기 직전,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를 했는데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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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총리 등 9명 교체’ 文 ‘ICBM 대응 논란’
윤석열 대통령이 5일 휴가에 돌입했다. 여름휴가를 통해 재충전과 함께 하반기 국정운영을 위한 정국 구상을 가다듬을 예정이다.
5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역대 대통령의 여름 휴가에는 정치적 의미가 상당 부분 담겨있었다.
윤 대통령은 휴가 기간 대부분을 지역 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서울이 아닌 비수도권 지역에서 보낼 전망이다. 대통령실은 다만 “지역은 밝힐 수 없지만, 한곳에 머무르지 않고 이동하며 휴가를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의 특검과 탄핵소추 등으로 어수선한 정국 속에서 윤 대통령의 여름휴가는 여러 정치적 해석을 불러오고 있다.
특히 7월에 이어 이날 시작된 ‘8월 임시국회’에서도 특검법과 탄핵청문회, ‘방송 4법’ 등이 누적된 상황이다. 이에 여권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의 휴가 구상을 주목하는 눈치다.
앞서, 역대 대통령들도 여름 휴가를 정국반전의 기회로 활용했다. 김영삼 1993년 8월 ‘남쪽의 청와대’인 청남대 휴가 후 ‘금융실명거래 및 비밀보장에 관한 긴급재정명령’을 발동했다. 또 이명박 전 대통령은 임기 3년 차인 2010년 8월 휴가 후 국무총리와 9명의 장관급을 교체했다.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도 2013년 8월 첫 휴가에서 돌아와 허태열 비서실장을 비롯해 5명의 참모를 교체했다. 이후 김기춘 비서실장을 임명하면서 정치적 ‘우클릭’이 심화되기 시작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2017년 6박 7일(근무일 기준 5일)의 여름 휴가를 떠나기 직전,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를 했는데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 최민석 대변인은 최근 “대한민국의 정치, 경제, 사회 모든 영역을 쑥대밭으로 만들어놓고 휴가를 떠나겠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뻔뻔함에 분통이 터진다”며 “휴가 갈 염치가 있나”라고 주장했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이날 경기일보 통화에서 “22대 국회 개원 후 하루도 빠짐없이 정쟁이 발생한 상황에서 향후 정국 구상 차원의 휴가로 보아야 한다”라며 “윤 대통령이 휴가지에서 당면 현안을 점검하고, 지역 방문에서도 민심을 청취하는 등 사실상 ‘민생탐방’에 나선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민 기자 zoomin0313@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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