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산 지연 장기화 우려에…은행권, 티메프 셀러들 지원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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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은행권이 판매자(셀러)들이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 대출 만기 연장, 이자 지원 등에 나서고 있다.
국내 은행들이 티몬·위메프 셀러에게 빌려준 선(先)정산대출 잔액은 10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은행들이 티몬·위메프 셀러를 지원하기로 한 것은 정산 지연 사태가 장기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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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은행권이 판매자(셀러)들이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 대출 만기 연장, 이자 지원 등에 나서고 있다. 국내 은행들이 티몬·위메프 셀러에게 빌려준 선(先)정산대출 잔액은 10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5일 SC제일은행은 선정산대출 상품 ‘파트너스론’을 이용하는 셀러에 대한 지원 계획을 밝혔다. 셀러가 원할 경우 파트너스론을 대환대출로 전환해 만기를 3개월 연장해주고, 연장으로 인해 발생하는 대출 이자도 지원해주기로 했다. 대환대출 전환과 만기 연장은 정산일 경과 여부와 상관없이 모든 셀러에게 적용된다.
KB국민, 신한은행도 셀러들의 연체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기 연장에 협조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영도 금융연구원 은행연구실장은 “지금까지 이커머스가 잘 돌아갔고 (매출채권이라는) 담보도 있는 대출이어서 은행들도 이번과 같은 리스크를 예상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처럼 은행들이 티몬·위메프 셀러를 지원하기로 한 것은 정산 지연 사태가 장기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큐텐이 티몬·위메프의 기업회생과 자율 구조조정 지원 프로그램(ARS)을 신청했지만 채무 중단, 탕감 등의 변수가 많은 상황이다.
한편 국내에서 선정산대출 상품을 취급해온 은행들은 SC제일, KB국민, 신한 등 세 곳이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의원실이 은행연합회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SC제일, KB국민, 신한은행이 티몬·위메프 셀러에게 집행한 선정산대출 취급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1076억4900만 원이었다. SC제일은행이 1050억4900만 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KB국민(26억 원), 신한(300만 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선정산대출이란 전자상거래(이커머스)에 입점해 물건을 파는 셀러가 업체에서 판매 대금을 정산받기 전에 매출채권으로 돈을 빌리고, 추후 정산을 받은 다음 빚을 갚는 상품이다. SC제일, KB국민, 신한 등 세 곳의 은행들은 이커머스가 판매 대금을 정산하기까지 50~60일이 소요되는 점을 고려해 2018년부터 해당 상품을 팔기 시작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소상공인들이 실제로 판매 대금을 받기까지 최대 두 달 가까이 걸리다보니 구조적으로 ‘급전’이 필요할 수 밖에 없다”며 “은행 입장에선 단기 대출 성격이다보니 연 5~6% 수준의 낮지 않은 금리를 제시해 온 것”이라고 상품 구조를 설명했다.
강우석 기자 ws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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