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영배 큐텐 대표, `공공플랫폼` 설립 강행할 듯

이상현 2024. 8. 5.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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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영배 큐텐그룹 대표가 법원의 티몬·위메프 자율 구조조정 지원(ARS) 프로그램이 승인된 이후 자구안을 마련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구 대표는 조만간 류광진 티몬 대표, 류화현 위메프 대표, 김동식 인터파크커머스 대표 등과 대면하기로 하고 현재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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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영배 큐텐그룹 대표가 1일 검찰의 자택 압수수색 협조를 위해 자택 문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가 법원의 티몬·위메프 자율 구조조정 지원(ARS) 프로그램이 승인된 이후 자구안을 마련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당초 그가 주장한 공공플랫폼 설립 이후 미정산 판매자를 대주주로 두는 방안을 강행할 것으로 보인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구 대표는 조만간 류광진 티몬 대표, 류화현 위메프 대표, 김동식 인터파크커머스 대표 등과 대면하기로 하고 현재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 대표가 각 사 대표와 얼굴을 마주하게 되면 지난달 중순 돌출한 티몬·위메프의 대규모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 이후 처음 보는 것이다. 다만 그가 3사 대표와 한꺼번에 만날지 따로 만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그는 이들을 만나 자신이 구상 중인 공공플랫폼 설립 방안을 상세히 설명하고 협조를 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공공플랫폼은 구 대표가 주장하고 있는 티몬·위메프 사태의 해결책 중 하나다.

구 대표는 최근 티몬·위메프 기업 회생을 법원에 신청하면서 주요 임직원들에게 두 회사를 합병해 새로운 공공플랫폼을 만들어 미정산 판매자를 대주주로 두고 정상화하는 방안을 제시했었다.

해당 안은 지난달 30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구 대표가 언급한 내용이기도 하다. 하지만 유통업계에서는 미정산 판매자가 이를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에 대해 류광진 티몬 대표는 "말도 안 되는 얘기"라는 입장을 밝히면서 실현 가능성이 작다고 평가했다.

반면 류화현 위메프 대표와 김동식 인터파크커머스 대표는 피해 복구에 도움이 된다는 전제 아래 협력할 수 있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류 대표는 지난 2일 회생 절차 개시, ARS 프로그램 승인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법원의 비공개 심문에 출석하면서 "그 방안이 구체화해 피해 복구에 도움이 된다면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현재 티몬과 위메프, 인터파크커머스 등 3사는 독자 경영을 선언하고 매각이나 인수합병, 투자자금(펀딩) 확보 등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현재 티몬과 위메프가 판매자들에게 돌려줘야 할 미정산 금액을 포함한 채권 규모는 1조원대로 추산된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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