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태양의 도시 그린 佛 국민화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박서보, 김창열 등 한국 대표 추상화가들은 1960년대 프랑스 추상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즉흥적 행위와 격정적 표현을 중시한 전후 유럽의 미술 경향이었던 서정적 추상은 뜨거운 추상, 앵포르멜 등으로 불리기도 했다.
페로탕 서울은 프랑스의 대표적인 추상화가 마티유의 한국 첫 개인전을 8월 24일까지 연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960~1970년대 대표작 전시
박서보, 김창열 등 한국 대표 추상화가들은 1960년대 프랑스 추상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즉흥적 행위와 격정적 표현을 중시한 전후 유럽의 미술 경향이었던 서정적 추상은 뜨거운 추상, 앵포르멜 등으로 불리기도 했다. 이 사조를 대표하는 작가가 조르주 마티유(1921~2012)다.
페로탕 서울은 프랑스의 대표적인 추상화가 마티유의 한국 첫 개인전을 8월 24일까지 연다. 박혜미 큐레이터는 "조르주 마티유는 유로화 이전 프랑화를 디자인하기도 했던 프랑스 국민들이 가장 좋아하는 화가 중 하나로 존경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1940년대 미국 여행을 다녀온 뒤 추상표현주의 작가 잭슨 폴록, 빌럼 더코닝 등에게 받은 영향이 초기작에서 나타나기도 했다. 1944년은 그가 추상미술에 눈을 뜬 해였다. 2차 세계대전의 잔혹함을 목도하며 시대에 대한 환멸을 캔버스에 담아내기 시작했다. 피를 연상시키는 흘림, 화산처럼 뻗어나가는 형상 등 조형언어를 담아낸 것이다. 1951년 니나 도세 갤러리에서 개최된 '격정의 대결' 전시를 통해 처음으로 미국의 추상표현주의와 프랑스의 신추상주의가 교류했으며, 파리 미술계에 새로운 추상 언어가 정착했다.
이번 전시에는 그의 전성기인 1960·1970년대 대표작을 중점적으로 선보인다. 회화의 완전한 자유로움을 이룩하기 위해 빠른 속도와 과감한 붓질, 역동적인 제스처로 작품을 제작하던 그는 자연스레 동양 예술에 매료됐다. 특히 서예에 빠져 제목에 차용하기도 하고 먹을 연상시키는 검은색을 화폭에 자유롭게 펼쳐보이기도 했다.
이집트 태양의 도시 '헬리오폴리스'를 제목으로 삼은 대작에서는 온통 붉은색의 배경 속에 도시를 표현한 기하학적 도상과 함께 서체적 표현이 돋보인다. 'Celadon'은 3~4세기 중국에서 흔히 제작된 청자를 뜻하는 제목이 달렸고, 'Chambly'는 묵향이 짙게 묻어나는 작품이다. 앙드레 말로가 1950년 르네 드루앵 갤러리에서 열린 마티유의 개인전을 보고 남긴 말을 떠올리게 한다. "마침내, 서양의 서예가로군!" 8월 28일부터는 상하이 롱 뮤지엄에서 대규모 회고전도 열릴 예정이다.
[김슬기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오늘의 운세 2024년 8월 5일 月(음력 7월 2일) - 매일경제
- “여기 성매매 되나요”…손님인줄 알았는데 경찰, 함정수사 법원 판단은 - 매일경제
- “딸 학교 선생님과 불륜 인정”...로펌 관두고 아내 외조해 온 ‘이 남자’의 반전 - 매일경제
- “중국서 안되면 미국서 팔면 돼”…정의선의 승부수, 1억대 가장 빨랐다 - 매일경제
- 18번홀부터 눈물, 첫 올림픽 마친 김주형 “다시 나라 대표할 수 있다면…” - 매일경제
- “막차 곧 떠난다, 지금 아니면 못타”…21개월만에 최대로 늘어난 정기예금 - 매일경제
- 영끌했지만 결국 ‘눈물’…대출금 못 갚아 경매 넘어간 아파트 이렇게 많다니 - 매일경제
- “송가인 공항 신발·캐리어 맘에 든다, 근데 어디서 사?”…구글이 신속히 알려준다는데 - 매일
- “메달 땄다고 젖어있지마, 해뜨면 말라”…양궁 3관왕 김우진의 일성 - 매일경제
- ‘자랑스럽다!’ 복싱의 희망 임애지, 아크바쉬와 4강전서 2-3 분패…대한민국 女 복싱 첫 동메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