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율 “정점식 ‘뒤끝 사퇴’? 일 키운 모종의 배후 있을 것”

박성의 기자 2024. 8. 5.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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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을 역임한 김경율 회계사는 5일 정점식 전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을 둘러싼 유임·교체 논란과 관련해 "일이 이렇게까지 커진 데는 모종의 배후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 회계사는 "사실 한 대표로서는 이 문제(정책위의장 교체‧유임)를 뾰족하게 건드리고 싶지 않았을 것"이라며 "정책위의장이 유임한다한들 무슨 큰 변화가 생길까 생각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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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정점식 유임도 고려…관련 문제 굳이 건드리고 싶지 않았을 것”
“친윤 반대에도 정점식 교체…한동훈 지도부 총선 후 ‘180도’ 달라진 모습”

(시사저널=박성의 기자)

김경율 회계사가 7월29일 시사저널tv에 출연해 발언하고 있다. ⓒ시사저널tv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을 역임한 김경율 회계사는 5일 정점식 전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을 둘러싼 유임·교체 논란과 관련해 "일이 이렇게까지 커진 데는 모종의 배후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친윤(親윤석열)계 혹은 '윤심'(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이 친한(親한동훈)계의 세 확대를 견제하기 위해 노골적으로 '정점식 유임'을 압박한 것 아니냐는 시각이다.

김 회계사는 이날 방송된 시사저널TV 《김경율의 노빠꾸 정치》에 출연해 "정 전 의장이 결국 사퇴했지만 뒤끝을 남긴 걸 보면 배후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정 전 의장은 지난 1일 "분열을 막기 위해서는 제가 사퇴하는 게 맞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다만 "정책위의장은 당 대표가 면직권을 행사할 수 없는 당직자"라며 '임명권을 가진 당직자들은 일괄 사퇴하라'던 한동훈 대표의 지시를 작심 비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 회계사는 "사실 한 대표로서는 이 문제(정책위의장 교체‧유임)를 뾰족하게 건드리고 싶지 않았을 것"이라며 "정책위의장이 유임한다한들 무슨 큰 변화가 생길까 생각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김 회계사는 친윤계의 '정점식 유임' 압박이 '정점식 교체'를 부른 자책골이 됐다고 진단했다. 정책위의장 교체 여부가 '친한-친윤의 파워게임' '당정관계 수평 재정립의 첫 시험대'로 부상하자, '유임'을 고려했던 한 대표가 입장을 바꾸게 됐다는 것이다.

그는 "일이 커지며 한 대표로서는 (정책위의장을) 교체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며 "일 키우는데 재주가 있는 곳이 따로 있다"며 정 전 의장의 유임을 요구했던 친윤계를 비꼬았다.

김 회계사는 친윤계의 거센 저항에도 정책위의장을 계파색이 옅은 김상훈 의원으로 교체한 게 '국민의힘 지도부의 변화'를 상징한다고 평가했다.

김 회계사는 "정책위의장 교체는 의미하는 바가 크다"며 "지난 총선 때의 한동훈 체제와 지금의 한동훈 체제는 180도 바뀐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이제는 대통령실(의견)에 반대해야하는 상황이 오면 반드시 하겠다는 선언"이라고 덧붙였다.

김 회계사의 발언 전문은 유튜브 채널 '시사저널TV'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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