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으로 주말에만 온열질환 5명 사망…올해 들어 모두 14명(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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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이어지는 불볕더위로 주말 사이 5명이 목숨을 잃는 등 올해 들어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모두 14명으로 늘어났다.
5일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주말 사이 폭염에 따른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5명이다.
여기에 지난 2일 경남 밀양에서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가 1명 추가로 확인되면서 올해 누적 추정 사망자는 총 14명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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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열질환 누적 환자 1천690명…환자 3명 중 1명은 '고령층'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오진송 기자 = 연일 이어지는 불볕더위로 주말 사이 5명이 목숨을 잃는 등 올해 들어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모두 14명으로 늘어났다.
5일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주말 사이 폭염에 따른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5명이다.
우선 3일 토요일 하루 사망자가 3명이다.
3일 오후 광주광역시 서구 금호동 한 아파트 단지 인근 밭에서 일하던 80대 여성이 의식을 잃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발견 당시 이 여성의 체온은 42도로 측정됐으며, 열경련 증상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날 경남 창원과 창녕에서도 50대 여성과 70대 여성이 각각 밭과 갓길에서 숨졌는데, 이들의 사망 원인도 온열질환의 한 종류인 열사병으로 추정됐다.
일요일인 4일에는 전남 순천시 별량면에서 밭일을 하던 90대가 열사병으로 쓰러져 숨졌고, 같은 날 낮 순천시 조례동에서도 90대 노인이 열경련 증상을 보이며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여기에 지난 2일 경남 밀양에서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가 1명 추가로 확인되면서 올해 누적 추정 사망자는 총 14명으로 늘어났다.
온열질환이란 열 때문에 발생하는 급성 질환이다. 고온의 환경에 오랜 시간 노출되면 두통, 어지럼증,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을 보이는데, 이를 방치하면 생명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
주말이었던 지난 3일과 4일 온열질환자는 각각 177명과 112명 발생했다. 올해 누적 온열질환자는 1천690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4명 많다.
올해 누적 온열질환자의 77.3%(1천306명)는 남성이었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19.9%(319명)로 가장 많았고, 60대 17.3%, 40대 13.8% 등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 누적 온열질환자는 전체의 32.7%(552명)를 차지했다.
누적 온열질환자의 28.3%(478명)는 실외 작업장에서 발생했고, 논밭 16.4%, 길가 9.5% 등 실외에서 전체 환자의 79.6%가 발생했다.
다만 집, 실내작업장, 건물 등 실내에서 발생한 경우도 전체의 20.4%를 차지해 실내에서도 수시로 물을 마시고 규칙적으로 휴식을 갖는 등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온열질환자는 기온이 가장 높은 시간대인 오후 3∼4시에 가장 많은 11.4%가 발생했으며, 오후 12∼5시 사이에 전체의 50.1%가 발생했다.
온열질환자 중에서는 일사병으로도 불리는 '열탈진'(53.8%) 환자가 가장 많았다.
열탈진은 땀을 많이 흘려 수분과 염분이 적절히 공급되지 못하는 경우 발생한다. 피부가 창백해지며 무력감과 피로, 근육경련, 메스꺼움, 구토, 어지럼증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체온이 40도 이상으로 오르지는 않는다.
열탈진 증세가 발생하면 시원한 장소에서 휴식을 취해야 하며, 이온 음료를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증상이 1시간 이상 지속되거나 회복되지 않을 경우엔 의료기관에 내원해 진료받아야 한다.
s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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