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보다 명예’ 남자 골프 메달리스트 포상금은 0원부터 5100만원까지···‘누적 상금 2530억원’ 조코비치도 3억원 금메달 포상금 받아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기앙쿠르의 르골프 나쇼날(파71)에서 끝난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골프. 세계적인 스타들으 총출동했고,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금메달을 차지했다.
올림픽에는 상금이 없다. 골프와 테니스와 같은 프로 투어가 운영되는 종목 선수들 대부분의 주된 수입이 상금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많은 선수들이 돈 보다 ‘올림피언’이라는 타이틀과 명예를 위해 올림픽에 출전하고자 한다.
대신 각 나라별로 지급되는 포상금을 받을 수는 있다. 미국 대표인 세플러는 3만7500달러를 받는다. 미국은 금메달 선수에게 3만7500달러(약 5129만원)의 포상금을 주고, 은메달과 동메달 선수에게 각각 2만2500달러, 1만5000달러를 준다.
2022년과 2024년 마스터스 챔피언에 올랐던 세플러의 통산 수입은 9162만8754달러(약 1254억원)에 이른다. 그에겐 올림픽 포상금은 크지 않은 금액이지만,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는 영광으로 대신한다.
1차 타 2위 토미 플리트우드(영국)은 그나마 포상금 마저 ‘제로’다. 마쓰야마 히데키(일본)는 동메달로 6000달러를 받는다.
골프 종목에서는 대신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에게 비금적인 혜택을 준다. 세계 랭킹 포인트 외에 2025시즌 4대 메이저대회 출전 자격을 준다. 현재 사우디아라비아가 지원하는 LIV 골프에 진출하면서 랭킹 포인트를 쌓지 못하는 선수들에게 유용한 혜택이다.
남자 테니스 남자 단식 우승자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는 상대적으로 많은 금메달 포상금을 받는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5일 “조코비치가 이번 대회 금메달 포상금 21만8000달러(약 3억원)와 연금을 세르비아 정부로부터 받는다”고 보도했다. 조코비치는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통산 상금이 1억8426만5269달러, 한국 돈으로 2530억원이 넘는 선수지만, 2008년 베이징 대회부터 5회 연속으로 올림픽 무대를 밟은 끝에 첫 올림픽 금메달을 품에 안았다. 조코비치는 테니스 역사상 4대 메이저 대회와 올림픽 우승을 모두 경험한 역대 5번째 선수가 됐다. 이번 대회 세르비아의 두 번째이자, 역사를 통틀어 8번째 올림픽 금메달이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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