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전역 예정' 조영재, 사격 역대 최고성적 쐈다…속사권총 銀[올림픽]

이재상 기자 2024. 8. 5.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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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제대를 앞둔 '말년 병장' 조영재(25·국군체육부대)가 한국 사격의 새 역사를 썼다.

이번 대회 사격에서만 6번째 메달(금 3, 은 3)을 명중시키며 환하게 웃었다.

조영재는 5일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25m 속사권총 결선에서 25개를 적중시키며 리웨훙(중국·32개)에 이어 은메달을 따냈다.

그리고 사격 대회 마지막 날 조영재가 은메달을 획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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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19일 전역 예정자가 속사권총 첫 메달 명중
한국, 이번 대회 사격에서만 금 3·은 3 '6개'
대한민국 사격 대표팀 조영재가 5일(한국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 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사격 25m 속사권총 결선에 앞서 거수경례 하고 있다. 2024.8.5/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다음 달 제대를 앞둔 '말년 병장' 조영재(25·국군체육부대)가 한국 사격의 새 역사를 썼다. 이번 대회 사격에서만 6번째 메달(금 3, 은 3)을 명중시키며 환하게 웃었다.

조영재는 5일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25m 속사권총 결선에서 25개를 적중시키며 리웨훙(중국·32개)에 이어 은메달을 따냈다.

전날 본선에서 4위로 결선에 오른 조영재는 강한 집중력을 발휘하며 은빛 과녁을 꿰뚫었다. 한국 사격이 이 종목에서 따낸 최초의 메달이자 이번 대회 사격 6번째 메달이다.

한국은 사격 첫날 공기소총 10m 혼성 경기에서 박하준(KT)-금지현(경기도청)이 은메달을 합작했고 이후 오예진(IBK기업은행)이 여자 10m 공기권총에서, 반효진(대구체고)이 여자 10m 공기소총에서 나란히 금메달을 수확했다.

김예지(임실군청)가 여자 10m 공기권총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양지인(한국체대)이 여자 25m 권총에서 깜짝 금메달을 따내며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그리고 사격 대회 마지막 날 조영재가 은메달을 획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2012 런던 대회(금 3, 은 2)를 넘어 역대 올림픽 최고 성과를 냈다.

대한민국 사격 대표팀 조영재가 5일(한국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 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사격 25m 속사권총 결선에서 은메달을 확정지은 후 기뻐하고 있다. 2024.8.5/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대한민국 사격 대표팀 조영재가 5일(한국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 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사격 25m 속사권총 결선에서 사격을 하고 있다. 2024.8.5/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초등학교 6학년 때 친했던 형을 따라 사격장에 갔다가 처음 총을 잡게 된 조영재는 현재 세계랭킹 37위로, 사실 대회를 앞두고 큰 주목을 받진 못했다.

국제대회에서도 작년 카이로 월드컵 속사권총 17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국내 대표 선발전에서는 1위를 차지했으나 이번 대회를 앞두고 "결선 진출이 목표"라고 할 정도로 조명을 받진 못했다.

고교시절 어깨를 다쳐 3개월 넘게 총을 내려놨던 조영재는 이후 피나는 재활을 통해 다시 사로에 섰다. 쉴 때도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며 훈련에 매진했다.

조영재는 매일 훈련 일지를 작성하며 잘 됐던 것과 안 된 부분을 복습했다. 그는 "힘들 때 일지에 있었던 것들을 적다 보면 나쁜 감정들을 잊을 수 있고 다시 집중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고 했다.

'해야 할 일을 다하고 나서 하늘의 뜻을 기다린다'는 '진인사대천명'이 좌우명인 조영재는 그동안 묵묵히 땀을 흘렸고 파리 올림픽에서 마침내 결실을 봤다.

"군대 전역 후 차를 장만하고 싶다"고 소박한 바람을 전했던 말년 병장은 깜짝 은메달을 획득하며 환하게 웃을 수 있었다. 조영재는 오는 9월 19일이 전역 예정일이었는데 이를 좀 더 앞당길 수 있을지 흥미롭다.

대한민국 사격 대표팀 조영재가 5일(한국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 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사격 25m 속사권총 결선에서 은메달을 확정지은 후 선수들로부터 축하를 받고 있다. 2024.8.5/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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