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체육부대 병장’ 조영재, 속사권총 은메달[파리 올림픽]
황민국 기자 2024. 8. 5. 17:09
한국 사격의 질주는 멈추는 법을 모른다. 속사권총의 조영재(25·상무)가 2024 파리 올림픽 시상대에 서면서 전역 시기를 한 달 앞당겼다.
조영재는 5일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25m 속사권총 결선에서 25점을 쏘면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에 따라 한국 사격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3개와 은메달 3개를 따내며 2012 런던 올림픽(금메달 3개·은메달 2개)을 넘어 역대 최고 성적을 썼다.
조영재는 전날 본선에서 합산 점수 586점으로 결선에 올랐다.
또 하나의 메달 유망주로 떠오른 그는 첫 출발은 다소 불안했다. 5발씩 쏘는 1~2시리즈에서 3발씩 표적지를 맞추면서 5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조영재의 저력은 3시리즈에서 시작됐다. 처음 5발을 모두 표적지를 맞추면서 단숨에 2위로 올라섰다. 그 사이 중국의 리웨이홍과 왕신제가 2발씩을 맞추는데 그치며서 메달 가능성을 높였다.
자신감을 얻은 조영재는 4시리즈에서 4발로 1위까지 올라섰다. 내심 금메달까지 기대했던 조영재는 마지막 10발 가운데 9발을 적중한 리웨이홍에 이어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국군체육부대 병장인 조영재는 9월 19일 전역 예정이었으나 이번 은메달로 그 시기가 앞당겨질 전망이다.
파리 |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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