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교역 10배 확대’…중남미 진출하는 중견·중소기업

김영환 2024. 8. 5.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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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와 교역 규모가 늘어남에 따라 이곳에 거점을 만드는 중소·중견기업이 늘고 있다.

한국과 중남미는 지난 30년 사이 교역 규모가 10배 가까이 증가하면서 협력 강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중남미는 낮은 전기요금, 풍부한 천연자원, 낮은 인건비 등 최적화된 생산 여건을 갖추고 있어 기업들의 진출이 잇따르고 있다.

정부 역시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 등 기업 생태계 부문에서 중남미와의 교류·협력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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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남미 교역 30년새 10배 늘어…공급망 협력 강화 등 정부 차원 교류 확대
SIMPAC그룹, 브라질 리마그룹과 합작법인 설립 투자 협약 체결
누리플렉스 역시 파라과이에 공장 설립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중남미와 교역 규모가 늘어남에 따라 이곳에 거점을 만드는 중소·중견기업이 늘고 있다. 한국과 중남미는 지난 30년 사이 교역 규모가 10배 가까이 증가하면서 협력 강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히카르도 비씬틴(왼쪽) 리마그룹 회장과 최진식 SIMPAC그룹 회장. (사진=중견기업연합회)
5일 업계에 따르면 합금철 제조업체 심팩(SIMPAC(009160))그룹은 브라질 굴지의 실리콘 합금 제조업체 리마그룹과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한다. 심팩그룹과 리마그룹은 각각 1000만달러씩 총액 2000만달러를 투자해 저탄소 고순도 페로실리콘 공동생산에 나서기로 했다.

페로실리콘은 티타늄 함유량, 실리콘 비율 등에 따라 일반, 고순도, 저탄소 고순도 등으로 분류된다. 고순도 및 저탄소 고순도 페로실리콘은 발전기 강판과 전기차 모터코어용 전기강판의 핵심 소재로 사용된다. 심팩은 합작법인 실브라코의 지분 50%를 확보해 국내 시장에 매월 최소 2000t의 저탄소 고순도 페로실리콘을 공급할 예정이다.

친환경 문화 확산, 전기차 이용 증가에 따라 페로실리콘의 글로벌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지만 글로벌 실리콘 시장의 70%를 중국이 독점하고 있다. 전기차 등 다양한 산업의 지속성장을 위해서는 독자적인 공급망을 확보해야 할 필요성이 대두되는 상황이다.

인공지능(AI) 기반의 그린에너지솔루션 전문기업 누리플렉스(040160)도 최근 파라과이에 현지 스마트에너지 솔루션 공장을 설립했다. 이 회사는 파라과이 공장 설립을 통해 AI기반 그린 에너지솔루션 및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한정훈 누리플렉스 대표가 하비에르 기메네스 파라과이 산업부 장관에게 최초생산한 계량기를 증정하고 있다.(사진=누리플렉스)
앞서 누리플렉스는 지난 4월 파라과이 현지법인 누리플렉스 파라과이 E.A.S(NuriFlex Paraguay E.A.S)을 등록했다. 이어 마리아노시에 위치한 파라과이 현지 생산 공장을 설립하면서 중남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누리플렉스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코스타리카 등 주변 국가로의 확장도 꾀한다.

종합 물류 서비스 전문기업 태웅로직스(124560)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현지 법인 ‘TGL 아르헨티나(TGL ARGENTINA S.A.U.)’를 설립했다. 리튬 매장량이 풍부한 아르헨티나를 거점으로 이차전지 생산 업체들의 공급망 확보에 나선다는 목표다.

중남미는 낮은 전기요금, 풍부한 천연자원, 낮은 인건비 등 최적화된 생산 여건을 갖추고 있어 기업들의 진출이 잇따르고 있다. 정부 역시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 등 기업 생태계 부문에서 중남미와의 교류·협력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김영환 (kyh1030@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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