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칼럼] '상하동욕자승' 국군을 응원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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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국군은 두 가지 위협에 직면해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창작의 자유를 보장하고 영화에 대한 평가는 기본적으로 관객의 몫이긴 하나 목숨 걸고 나라 지키는 국군을 욕되게 해선 안 된다.
정치 지도자들은 더 이상 군을 갈라치기하고 흔들 게 아니라 상하동욕자승(上下同欲者勝)의 기풍이 선 용맹스러운 국군이 되도록 응원하고 강군 육성에 앞장서기를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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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국군은 두 가지 위협에 직면해 있다. 핵미사일로 무장한 120만 북한군으로부터 오는 외부 위협과 군기 이완·군사기 저하를 야기하는 내부 위협이다. 북한군을 보자. 만성적인 식량난으로 아사자가 매년 늘고 경제성장률은 수년째 -4% 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으나 2022년에도 탄도미사일 70여 발 발사에 약 5억6000만달러를 썼는데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12월 '전원회의'에서 남북 관계를 적대적인 '두 교전국' 관계로 규정한 뒤 올해 들어 통일 조항 삭제 등 개헌 작업에 나섰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내부에서 번지고 있는 군 흔들기다. 눈에 띄는 것이 반전과 평화로 위장한 영화의 코드를 통해 국군을 파괴하려는 공공연한 시도와 함께 해병대 채 상병 사망을 기회로 삼은 일부 정치집단의 도 넘은 국군 흔들기다. 영화의 경우 공통적으로 국군의 도덕성을 인민군 이하로 끌어내리는 장면을 쉽게 볼 수 있다. 부하를 희생시켜 출세만 지향하는 국군 장교와 달리 인민군 '군관'은 품위와 기개가 있는 인물로 그려지기도 한다.
이에 더해 최근 채 상병 사망 사건의 경우 국군 정체성과 조직 근간을 뒤흔드는 기회로 악용되고 있어 안타깝다. 최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채상병 특검법' 입법 청문회장에서의 모습이 이를 대변한다. 증인으로 불려 나온 전직 국방부 장관과 현역 해병대 장군 등이 증언 선서를 거부하고 답변을 기피하자 법사위원장이 반성하라며 10분씩 퇴장시켰다.민망스러운 일들이 6·25전쟁 74주년이자 '보훈의 달' 6월에 발생한 일이라 국민적 공분을 사기에 충분하다. 그렇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창작의 자유를 보장하고 영화에 대한 평가는 기본적으로 관객의 몫이긴 하나 목숨 걸고 나라 지키는 국군을 욕되게 해선 안 된다. 안보적 시각으로 재단해서도 안 되지만 그렇다고 흥행을 넘어 군 명예를 짓밟고 모독해선 안 된다. 전장에서 산화한 군인, 제복 입은 장교단을 예우하는 일은 사회 구성원 모두의 책무임을 잊어선 안 된다.
정치 지도자들은 더 이상 군을 갈라치기하고 흔들 게 아니라 상하동욕자승(上下同欲者勝)의 기풍이 선 용맹스러운 국군이 되도록 응원하고 강군 육성에 앞장서기를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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