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남은 파리 올림픽…방송가는 "스포츠 스타 잡아라"

최희재 2024. 8. 5.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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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국민들에게 벅찬 감동을 선사한 2024 파리 하계 올림픽이 폐막을 앞두고 있다.

올림픽을 비롯한 세계적인 스포츠 이벤트 이후 방송국들은 선수들을 섭외하고, 방송을 통해 경기의 감동과 여운을 이어왔다.

지난 2021년 개최된 2020 도쿄올림픽 이후에도 스포츠 스타들의 예능 활약이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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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욱→김예지, '유퀴즈' 출연
올림픽 스타 섭외 나선 방송가
2024 파리 올림픽이 후반에 접어든 4일 오후(현지시간) 파리 중심에 위치한 코리아 하우스에서 현재까지 이번 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한 대한민국 메달리스트들이 모여 기자회견을 열었다. 회견 참석 선수들이 메달을 들고 활짝 웃고 있다. 아랫줄부터 시계 반대 방향으로) 사격 양지인, 반효진, 김예지, 오예진, 유도 안바울, 허미미, 김지수, 김원진, 한주엽, 김하윤, 이준환, 김민종, 펜싱 오상욱, 도경동, 전하영, 윤지수.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올 여름 국민들에게 벅찬 감동을 선사한 2024 파리 하계 올림픽이 폐막을 앞두고 있다. 경기 중계로 인해 드라마·예능을 결방했던 지상파부터 케이블·종편 채널까지 스포츠 스타 잡기에 나섰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이 5일 스타트를 끊었다. ‘유퀴즈’ 측은 유도의 안바울·허미미·김민종 선수를 시작으로 ‘펜싱 2관왕’ 오상욱 선수, 사격의 오예진·김예지·반효진 선수의 출연 소식을 알렸다.

그러면서 ‘유퀴즈’와 스포츠 스타들의 만남은 지속 이어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7명의 선수 외에도 출연 가능성을 열어둬 기대감을 높였다.

다른 방송국들도 섭외 전쟁에 나섰다. 한 방송 관계자는 이데일리에 “메달리스트뿐만 아니라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국민들에게 감동을 준 선수들이 많지 않나. 여러 프로그램에서 섭외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올림픽을 비롯한 세계적인 스포츠 이벤트 이후 방송국들은 선수들을 섭외하고, 방송을 통해 경기의 감동과 여운을 이어왔다. 올림픽 기간 동안 흩어진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으는 데도 효과적이다.

지난 2021년 개최된 2020 도쿄올림픽 이후에도 스포츠 스타들의 예능 활약이 화제를 모았다. 당시 3관왕을 차지했던 양궁의 안산 선수는 SBS ‘집사부일체’, 티캐스트 E채널 ‘노는 언니2’ 등에 출연했다. 또한 SBS ‘워맨스가 필요해’에 고정 출연하며 대중과 소통했다.

4강 신화를 썼던 여자 배구 선수들의 활약도 눈에 띄었다. 김연경은 MBC ‘나 혼자 산다’, 김희진은 ‘전지적 참견 시점’에 출연하며 뜨거운 인기를 입증했다. 특히 김연경은 여자배구 국가대표 선수들과 함께 ‘런닝맨’, ‘라디오 스타’ 등에 출연해 주장다운 면모를 자랑하기도 했다.

‘어펜져스’로 불린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 김정환, 구본길, 오상욱, 김준호의 활약도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티캐스트 E채널 ‘노는 브로2’, SBS ‘집사부일체’ 등에 출연했다. 도쿄올림픽 후 김준호는 소속사와 전속계약을 체결, 현재까지도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 등에 출연하며 엔터테이너로 활동하고 있다.

오상욱(왼쪽)과 김예지
이번 파리 올림픽으로도 이야기거리는 많다. 펜싱의 오상욱과 사격의 오예진은 파리 올림픽 남녀 개인 종목 첫 금메달리스트다. 명품 시계 브랜드이자 올림픽 공식 타임키퍼 오메가는 두 선수에게 한화로 1000만원이 넘는 시계를 선물했다. 사격의 김예지는 누아르 영화를 연상케 하는 경기 장면으로 전 세계의 주목을 끌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팬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유도의 허미미는 일본 유도의 기대주였으나 “한국 국가대표로 올림픽에 나갔으면 좋겠다”는 할머니의 유언으로 2021년 귀화했다. 독립운동가 허석 선생의 5대손으로 밝혀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허석 선생은 일제강점기였던 1918년 경북 군위군에서 항일 격문을 붙여 일제 경찰에 체포된 독립운동가다. 이외에도 배드민턴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이 결승을 앞두고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파리 올림픽은 오는 11일 막을 내린다. 5일 오후 5시 기준으로 한국은 금메달 10개, 은메달 7개, 동메달 7개로 종합 6위를 기록 중이다. 또한 사격, 배드민턴, 스포츠클라이밍, 레슬링, 골프, 탁구, 역도 등의 종목 경기도 남아 있다. 섭외 경쟁을 시작한 방송가가 스포츠 스타들과 함께 어떤 특집을 선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희재 (jupiter@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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