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확실히 원금보장 됩니다”...홍콩ELS 빈 자리에 ELB 뜬다

김정석 기자(jsk@mk.co.kr) 2024. 8. 5.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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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사태 이후 원금이 보장되는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의 부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ELS와 ELB는 모두 특정 주가지수나 개별 종목 주가를 기초자산으로 삼고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약속한 수익을 제공하는 파생상품이다.

다만, ELB는 ELS와 달리 원금을 보장하는 원금 지급형 상품이다.

원금보장이라는 매력에 개인투자자의 관심이 쏠리자 각 증권사는 차별화된 ELB 상품을 선보이며 투심잡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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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6조 발행...판매 48% 쑥
ISA 연계 등 특화상품 쏟아져
시중은행 창구 모습. [연합뉴스]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사태 이후 원금이 보장되는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의 부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개인투자자가 ELB를 향해 발걸음을 돌리자 증권사들은 다양한 특화 상품을 선보이면서 고객 잡기에 나섰다.

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7월 ELB 원화 발행액은 2조5805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ELS는 1조2696억원 발행되며 ELB 발행 규모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홍콩 H지수 사태’가 갓 불거지던 올해 1월만 하더라도 ELS의 발행금액 규모가 ELB를 상회했지만 2월부터 발행 규모가 역전돼 쏠림 현상이 심화하는 상황이다.

개인 투자자 비중이 큰 키움증권의 경우 올해 7월의 ELS 판매금액은 전년 동기에 비해 10.2% 감소한 반면, ELB 판매금액은 47.6%나 증가했다.

ELS와 ELB는 모두 특정 주가지수나 개별 종목 주가를 기초자산으로 삼고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약속한 수익을 제공하는 파생상품이다.

다만, ELB는 ELS와 달리 원금을 보장하는 원금 지급형 상품이다.

들어온 자금의 90% 정도를 채권 등 안전자산에 투자하고 나머지를 주가지수나 종목 등에 파생상품에 투자하기 때문이다. 안전자산에서 원금을 지키고 파생상품으로 추가수익을 거두는 구조다.

원금보장이라는 매력에 개인투자자의 관심이 쏠리자 각 증권사는 차별화된 ELB 상품을 선보이며 투심잡기에 나섰다.

가장 적극적인 곳은 리테일 강자로 꼽히는 키움증권이다. 키움증권은 대표적인 절세 상품인 중개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와 연계한 특판 ELB를 지난 5월 출시해 판매하고 있다.

절세 혜택과 안정적인 수익처를 노리는 투자자를 노린 상품이다. 사회초년생을 타깃으로 한 ELB도 이른 시일 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좋은 조건의 이율을 제공해 사회초년생의 종잣돈 마련에 특화한 상품이다.

교보증권은 매달 수익금을 제공하는 월지급식 ELB를 내놓고 있다.

최근 매달 안정적인 투자수익금을 중요시하는 투자자가 늘면서 월배당 상장지수펀드(ETF) 등이 인기를 끌자 선보인 상품이다.

지난달에는 우리금융지주 보통주를 기초자산으로 월지급식 수익을 추구하는 3년 만기 원금지급형 상품을 공모하기도 했다.

가장 많은 종목의 ELB를 발행한 신한투자증권은 상반기 공모주 청약 기념 특판 상품을 내놓기도 했다.

공모주 청약 투자자를 타깃으로한 이벤트성 기획이었다. 새로운 구조를 적용한 ELB도 등장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5월 다운터치형 ELB를 선보였다. 하락장에 투자해 기초자산이 일정 하락 구간을 터치할 때 수익을 내는 구조다.

한동안 ELB의 인기는 계속될 전망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ELS에 비해 ELB 시장 규모가 작아 ELB 상품이 정형화되고 선택지가 적었다”며 “이제는 안정적인 투자처를 찾는 수요가 늘고 증권사들이 상품 개발과 판매에 공들이는만큼 ELB 시장은 계속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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