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푹푹 쓰러진다”…역대급 무더위에 충북서만 6만4천마리 가축 폐사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lee.sanghyun@mkinternet.com) 2024. 8. 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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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각지에 연일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충북 일대에서 폭염으로 총 6만4528마리의 가축이 폐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5일 충북도에 따르면 전날 기준 도 내에서 폐사한 닭의 수가 6만3075마리, 오리가 1356마리, 돼지가 97마리 등으로 집계됐다.

도 관계자는 "지난 6월 다른 지역은 비가 내렸을 때 충북지역에선 폭염이 이어진 영향이 컸다"며 "이번 달부터 무더위가 더욱 극심해지면서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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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전역에 폭염경보가 내려진 지난 1일 나주시 세지면 죽동리의 한 농장에서 오리가 물을 마시며 더위를 달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전국 각지에 연일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충북 일대에서 폭염으로 총 6만4528마리의 가축이 폐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5일 충북도에 따르면 전날 기준 도 내에서 폐사한 닭의 수가 6만3075마리, 오리가 1356마리, 돼지가 97마리 등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에서 폐사한 가축 수(30만3111마리)의 21%를 차지하는 숫자다.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에서 충북이 가장 많다.

충북 다음으로는 충남이 6만2395마리로 그 뒤를 이었다. 또 전남 5만5803마리, 경기 2만2456마리 등 순으로 나타났다.

도 관계자는 “지난 6월 다른 지역은 비가 내렸을 때 충북지역에선 폭염이 이어진 영향이 컸다”며 “이번 달부터 무더위가 더욱 극심해지면서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도는 가축 농가에 가축 조기 출하를 독려하는 한편 폭염 취약 대상 농가를 대상으로 긴급점검반을 운영 중이다. 또 각 시·군이 폐사 방지를 위해 스트레스 완화제를 농가에 보급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농가들은 밀집 사육을 자제하고, 수시로 축사에 물을 뿌려 온도를 낮춰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충북 전역에 지난달 22일부터 보름째 폭염특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전날 청주의 낮 최고기온은 37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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