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디플러스 신동욱 대표 에코골프처럼 진정성과 집념으로 나아간다

유희경 매경GOLF 기자(yhk@mk.co.kr) 2024. 8. 5. 16:5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프리미엄 골프화 브랜드 에코골프를 수입·유통하는 제이디플러스가 올 초 새로운 수장으로 신동욱 대표를 선임했다. 신동욱 대표는 장인정신을 바탕으로 오랜 역사를 이어온 에코골프처럼 진정성과 집념으로 묵묵히 한발 한발 앞으로 나아가고자 한다.

1963년 덴마크에서 설립된 에코는 장인정신과 품질에 대한 집념으로 만들어내는 슈즈 브랜드다. 1996년부터 골프화를 생산하기 시작해 전 세계 프리미엄 골프화 시장을 이끌고 있다. 이런 에코골프를 국내에 처음 소개한 사람은 제이디플러스의 신두철 회장이다. 2006년 제이디플러스가 에코골프를 수입·유통하기 시작하면서 편한 착화감에 뛰어난 기능성, 여기에 세련된 디자인까지 갖춘 에코골프는 국내에서도 인기를 끌며 프리미엄 골프화 시장을 선도했다.

제이디플러스가 올 초 새로운 도약을 위해 신동욱 신임 대표를 선임했다. 신동욱 대표는 신두철 회장의 장남으로 신세계인터내셔널을 거쳐 2021년 제이디플러스에 입사 후 골프용품 론칭을 이끌었던 인물이다. 서른여섯 살 젊은 나이지만 변화하는 시대와 골프 시장에서 에코골프처럼 진정성과 성실함, 집념으로 앞으로 조금씩 나아가겠다는 신동욱 대표와의 일문일답.

----

대표 취임 후 가장 중점적으로 한 일은. 젊은 나이인 만큼 직원들과 편하게 소통하려고 했다. 단순히 책상에 앉아 직원들에게 지시를 하고 보고를 받으면 일방적인 소통이 될 수밖에 없다. 그래서 마케팅부터 영업, 재고 파악 등 업무 전반에 걸쳐 직접 발로 뛰면서 경험한 후에 직원들과 이야기를 나누니 더 커뮤니케이션이 잘 되고 긍정적인 조직문화가 만들어지는 것 같다. 또 업무 효율화를 위해 디지털 시스템을 좀 더 확대하고 있다.

코로나19 특수로 골프 시장이 크게 성장했는데, 현재 국내 골프화 시장 규모는. 아쉽게도 국내 골프용품과 골프웨어 시장 규모는 어느 정도 파악이 되지만 골프화 시장만 따로 세분화시켜 나온 데이터는 없다. 다만 추정치로 코로나19 전에는 1500억 규모, 코로나19 특수 기간에는 2000억 규모까지 커졌던 것으로 추정된다. 골프화의 다양성이 늘어났지 시장 자체가 용품이나 웨어처럼 크게 커지진 않았다.

최근 몇 년 동안 용품 브랜드뿐 아니라 골프웨어 브랜드에서도 적극적으로 골프화를 출시했다. 디자인과 형태가 다양해졌는데, 이런 트렌드에 대한 생각은. 시장의 다양성 측면이나 고객 입장에서 선택지가 많아진 것은 분명 긍정적이다. 하지만 골프화는 기능성이 숙명처럼 함께 있어야 하는 아이템이다. 방수 기능뿐 아니라 지면과의 그립력, 발을 전체적으로 잡아주는 기술력 등이 동반되지 않으면 골퍼들로부터 오랫동안 사랑받으며 선택받기 힘들다. 일반 신발도 디자인이 독특하고 예뻐도 발이 불편하면 자주 안 신는다. 우리가 시장조사를 해보면 패션성이 강한 골프화를 신다가 결국 돌아 돌아 에코골프를 찾는 분들이 많았다.

스파이크리스 골프화의 경우는 어떤가. 에코골프는 전 세계에서 스파이크 없는 하이브리드 골프화를 처음 선보인 브랜드다. 스파이크리스 골프화의 경우도 그냥 보기에는 바닥이 다른 제품과 크게 달라 보이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신고 골프를 쳐보면 안다. 에코골프의 스파이크리스는 자체 특허 기술을 적용해 확실한 마찰력과 그립감으로 안정적인 접지력을 제공한다.

에코골프는 가죽이 부드럽고 신었을 때 착화감이 편한 걸로 유명하다. 덴마크 에코 본사에서는 가죽을 직접 생산해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까다로운 공정과 자체 기술을 적용해 만든 가죽은 명품 브랜드들이 소재로 사용할 정도로 퀄리티가 뛰어나다. 좋은 가죽을 사용하는 만큼 골프화의 착화감이 우수할 수밖에 없다.

에코 본사에는 ‘라스트(Last, 신발의 형태를 만들어내는 틀)’를 만드는 부서가 따로 있다고 들었다. 어떤 제품의 신발을 만드느냐에 따라 라스트가 달라져야 하기 때문에 중요하다.

에코는 라스트 부서가 따로 있어서 신제품을 개발할 때마다 라스트를 만든다. 라스트 하나를 만드는 데 억 단위의 비용이 드는 걸로 안다. 그리고 신발이 탄생하기까지 200번 넘는 수작업과 기계 작업을 거친다. 그렇기 때문에 1년에 신제품을 한두 개 정도만 선보이고 있다.

2021년부터 선보이고 있는 골프용품 라인의 반응은. 그동안 덴마크 본사에서 다른 나라에 용품 라이선스를 줘서 성공한 사례가 없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가 제작한 용품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 2025년부터는 국내에서 디자인한 제품을 전 세계에 유통할 예정이다. 특히 2022년 S/S 시즌에 풀 컬러 캐디백을 선보였는데, 지금까지 스테디셀러로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당시에는 풀 컬러 캐디백을 찾아보기 힘들었지만 에코골프 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지금은 다른 브랜드에서도 출시하고 있다.

올해 출시한 LT1의 반응과 하반기 계획은. LT1은 에코가 자체 개발한 LYTR 기술로 매우 가벼우면서도 안정감 있는 반동을 느낄 수 있어 소비자 반응이 좋다. 9월에는 스니커즈 형태의 스트리트720 제품이 출시될 예정이다. 고어텍스 서라운드 기능으로 방수와 통기성이 뛰어난 라이프스타일 컬렉션의 스니커즈 골프화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