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정 COLUMN] 7번 아이언을 들고 쓴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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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를 새로 시작한다는 건 긴장과 설렘이 따릅니다.
30년 전쯤 골프를 배우려고 아버지가 쓰던 7번 아이언을 손에 들었을 때가 떠올랐습니다.
매경미디어그룹이 발행하는 골프 매거진 <매경golf> 의 편집장이 되었다는 건 개인적으로 큰 영광입니다. 매경golf>
처음 골프를 배웠을 때 들었던 7번 아이언은 지금도 가장 편한 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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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성시경이 ‘골프’에 대해 이렇게 말했더군요.
사랑하는 사람과 첫 키스를 나누고 다음 날 만났는데 그 사람이 갑자기 나에게 니킥(knee kick)을 날리는 것.
그런 복잡한 감정을 뒤로하고 강남구 삼성역에 있는 골프의류 브랜드 슈페리어 매장 앞에 서 있었습니다. <매경GOLF> 매거진의 편집장이 된 후 첫 인터뷰를 하기 위해서입니다.
슈페리어 매장 앞에 붙어 있는 최경주 선수의 사진을 봤습니다. 1967년에 설립된 슈페리어는 국내 골프의류 시장의 개척자이자 최경주 선수의 오랜 후원자입니다. 지난 5월 최 선수가 SK텔레콤 오픈에서 우승하면서 슈페리어의 ‘뚝심’이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김대환 슈페리어 대표는 인터뷰에서 “최경주 선수와 슈페리어는 선수, 후원사의 계약 관계를 뛰어넘는 사이”라고 말했습니다. ‘멋있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매경미디어그룹은 골프에 ‘진심’인 회사입니다. 남자 대회인 GS칼텍스 매경오픈, 여자 대회인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을 비롯해 아마추어 대회인 매경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와 MBN 꿈나무 골프대회 등을 개최하며 국내 골프산업 발전을 위해 오랜 기간 후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또한 대한민국 골프 전시회의 원조이자 국내 최대 골프 박람회인 매일경제 골프 엑스포를 27년째 이어왔습니다.
매경미디어그룹이 발행하는 골프 매거진 <매경GOLF>의 편집장이 되었다는 건 개인적으로 큰 영광입니다. 동시에 더 큰 책임감을 느낍니다. 전반적인 시장 상황은 녹록지 않습니다.
<매경GOLF>는 한국 골프산업의 동반자로 ‘뚝심’을 보여줄 겁니다. 기본에 충실하되 ‘멋있다’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매경GOLF>를 만들겠습니다.
처음 골프를 배웠을 때 들었던 7번 아이언은 지금도 가장 편한 채입니다. 볼 위치가 좋지 않거나, 깊은 러프에 공이 빠지면 그래도 믿음이 가는 7번 아이언을 꺼내 듭니다. 자세가 흐트러져 교정이 필요할 때도, 새로운 스윙 방법을 연습할 때도 7번을 잡고 시작합니다. 7번 아이언을 다시 들고 독자분들께 ‘출사표’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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