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앱판 티메프?...만나플러스, 배달료 미지급 논란

박홍주 기자(hongju@mk.co.kr) 2024. 8. 5.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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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대행 프로그램 '만나플러스'를 운영하는 만나코퍼레이션이 배달기사(라이더)들에게 배달비를 지급하지 못해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만나코퍼레이션이 전국 총판과 라이더들에게 지급하지 못한 배달비는 약 8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이더유니온 측은 "만나플러스는 라이더 3만3000여명, 배달대행시장 점유율 20%의 상당한 규모의 업체"라며 "임금인 라이더 정산금을 미지급한다는 것을 플랫폼이 막장까지 몰려있다는 것"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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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더 배달료 85억원 미정산
회사측 “늦어도 8월 중 정상화”
라이더들 “재발방지책 내놔야”
만나플러스 로고 <사진=만나코퍼레이션>
배달 대행 프로그램 ‘만나플러스’를 운영하는 만나코퍼레이션이 배달기사(라이더)들에게 배달비를 지급하지 못해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배달앱의 티메프 사태 아니냐”며 정산 지연에 대한 불안감을 표출하고 있다. 회사측은 이달 중 배달료 지급을 정상화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자금난에 대한 우려는 가시지 않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만나코퍼레이션이 전국 총판과 라이더들에게 지급하지 못한 배달비는 약 8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나플러스는 배달을 맡기는 가맹점(가게)이 선불 충전금을 예치하고, 실제 배달이 이뤄진 뒤 라이더와 총판에게 이 충전금 일부를 떼서 지급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예를 들어 배달 건당 4000원씩 충전금을 차감하면 라이더에게 3600원, 총판에게 400원씩 나눠주는 식이다. 이 때문에 라이더나 총판 입장에서는 돈을 적립금 형식으로 쌓아뒀다가 일정 주기마다 한번에 정산받아왔다. 선불금을 맡긴 가맹점들도 필요하면 이 돈을 출금할 수 있다.

‘가맹점-만나플러스-라이더·총판’로 이어지는 구조에서 만나플러스가 현금을 양쪽으로 정산해주는 방식이다. 문제는 지난 6월부터 만나플러스의 출금이 점차 제한된 것이다. 만나코퍼레이션이 ‘1일 1회 100만원’으로 출금을 제한하기 시작해, 인출 제한 액수는 ‘1일 1회 10만원’까지 줄어들었다. 당시 회사 측은 “계약사와의 정산이 완료되는 시기에 라이더 출금이 몰리면서 생긴 일”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13일에는 회사가 ‘보호 예치금’이라는 이름으로 출금되지 않은 금액을 전액 동결하기에 이르렀다. 라이더들은 받아야 하는 대금이 묶였고, 이들을 통해 배달업을 계속해야 하는 지역 총판들은 사비를 털어 정산금을 지급하고 있다.

만나플러스 측은 당초 “이달 1~10일 사이에 정상 인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해왔지만 이날까지 일부 지역을 제외한 대다수 지역에서는 출금이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10일까지 인출이 가능하도록 노력하고 있고 늦어도 8월 중으로 정상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더유니온 측은 “만나플러스는 라이더 3만3000여명, 배달대행시장 점유율 20%의 상당한 규모의 업체”라며 “임금인 라이더 정산금을 미지급한다는 것을 플랫폼이 막장까지 몰려있다는 것”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이들은 10일까지 대금 정산을 완료하고, 피해회복과 함께 재발방지 대책을 제시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법적 요건이나 검증절차 없는 배달 대행사 설립이 피해 규모를 키울 수 있다”며 “국토교통부가 최소한의 구속력을 가진 대행사 등록제 등 재발방지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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