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별 논란 선수에 졌다! 女 복서, 손가락 'X' 그려 항의했다... 외신 "XX 염색체 의미" [파리 2024]

박재호 기자 2024. 8. 5. 16:4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파리 올림픽에서 '성별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급기야 린위팅(28·대만)에게 패한 불가리아 여자 선수가 손가락으로 'X'를 그리며 항의 표시했다.

린위팅은 5일(한국시간)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57㎏급 8강전에서 스베틀라나 카메노바 스타네바(불가리아)를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남성을 의미하는 'XY 염색체'를 가진 린위팅과 칼리프는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실격 처리돼 경기를 뛰지 못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타뉴스 | 박재호 기자]
대만 복싱 선수 린위팅. /AFPBBNews=뉴스1
파리 올림픽에서 '성별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급기야 린위팅(28·대만)에게 패한 불가리아 여자 선수가 손가락으로 'X'를 그리며 항의 표시했다.

린위팅은 5일(한국시간)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57㎏급 8강전에서 스베틀라나 카메노바 스타네바(불가리아)를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올림픽 복싱은 동메달 결정전 없이 준결승에 진출하면 모두 메달을 준다. 이에 린위팅은 최소 동메달을 확보했다. 같은 성별 논란을 겪는 알제리의 이마니 칼리프도 준결승에 올라 있다.

린위팅에 패한 스타네바는 경기 후 린위팅과 악수를 거부하고 손가락으로 'X자'를 만들었다. 이후 취재진과의 인터뷰도 침묵한 채 경기장을 떠났다. 불가리아 올림픽 위원회는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스테네바의 항의 표시는 '나는 XX 염색체(여성 염색체)를 가졌다. 나는 여성이다"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논란의 중심에 선 린위팅은 "아직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기회를 포기할 수 없다. 계속 싸워나가겠다"라며 동메달 이상 성적을 거두겠다고 다짐했다.

이마네 칼리프가 포효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남성을 의미하는 'XY 염색체'를 가진 린위팅과 칼리프는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실격 처리돼 경기를 뛰지 못했다. 하지만 IOC가 두 선수의 올림픽 출전을 허용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두 선수는 여자로 태어나 여자로 자랐고 여권에도 여자로 나와 있다"며 "오랫동안 여자로 경쟁해 온 두 선수는 명확하게 여자 선수라고 정의할 수 있다"고 두둔했다. 이어 "이 선수들을 여성으로, 인간으로 존중해주길 바란다. 모든 여성은 여성 대회에 참가할 인권이 있다"고 강조했다.

영국 '가디언' 등 외신들은 이날 "스테네바는 본인 행동이 어떤 의미인지 언론에 답하지 않았지만 여성을 뜻하는 XX 염색체를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스타네바의 코치인 보리슬라프 게오르기에프는 언론과 인터뷰에서 "린위팅이 남성 염색체 XY 염색체를 갖고 있다면, 이곳에 있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토마스 바흐 위원장. /AFPBBNews=뉴스1

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Copyright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