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만났네!…제주-포항, 코리아컵 4강전 '2년 연속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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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1 제주 유나이티드와 포항 스틸러스가 2년 연속 코리아컵 4강에서 맞붙는다.
추첨 결과 4강 대진은 제주-포항, 광주-울산의 대결로 결정됐다.
우선 제주와 포항은 2년 연속 코리아컵 4강에서 맞붙는다.
제주는 작년 코리아컵 4강의 악연을 맺은 포항과 또다시 결승 진출을 놓고 만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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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제주 유나이티드와 포항 스틸러스가 2년 연속 코리아컵 4강에서 맞붙는다. 또 광주FC는 울산 현대는 '사제 대결'로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대한축구협회는 5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준결승 대진 추첨을 펼쳤다.
추첨 결과 4강 대진은 제주-포항, 광주-울산의 대결로 결정됐다.
코리아컵 4강 1차전은 21일, 2차전은 28일 펼쳐진다. 대망의 결승전은 11월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다.
올해 코리아컵 4강 대진은 말 그대로 '풍부한 스토리'를 품게 됐다.
우선 제주와 포항은 2년 연속 코리아컵 4강에서 맞붙는다.
제주와 포항은 지난해 단판 승부로 펼쳐진 코리아컵(옛 FA컵) 4강에서 만나 120분 연장 혈투 끝에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포항이 4-3으로 이겼다.
포항은 결승전에서 전북 현대를 만나 4-2 대승을 거두고 통산 5번째 우승(1996·2008·2012·2013·2023년)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전북, 수원 삼성과 함께 역대 최다 우승 공동 1위에 올랐다.
제주는 작년 코리아컵 4강의 악연을 맺은 포항과 또다시 결승 진출을 놓고 만나게 됐다.
제주 김학범 감독은 "포항에는 워낙 좋은 감독과 선수가 포진했고, K리그1에서도 선두권이다"라며 "작년에 포항에 졌던 경험을 발판 삼아 어떻게든 이기는 축구를 하겠다"고 밝혔다.
포항 박태하 감독도 "빡빡한 일정의 혹서기에 제주 원정을 떠나는 게 부담스럽지만, 좋은 결과를 만들겠다"고 응수했다.
제주는 포항과 21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1차전을 치른 뒤 28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원정으로 2차전에 나선다.
또 다른 4강 대진인 광주-울산전은 '사제 더비'와 '지옥의 3연전'이 눈길을 끈다.
광주는 21일 광주전용구장에서 1차전 홈경기를 치르고 나서 28일 울산문구경기장에서 2차전 원정을 펼친다.
광주의 이정효 감독은 부산 아이파크에서 현역으로 뛸 당시 김판곤 감독과 '사제의 정'을 맺었다.
김판곤 감독은 2005년 부산 아이파크의 수석코치로 부임해 2007년 팀을 떠날 때까지 이정효와 한솥밥을 먹었다.
김판곤 감독은 "사제 더비가 됐다. 이정효 감독은 선수로서도 좋아했고, 최근 K리그1 사령탑 중에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어서 좋은 스토리가 나올 것 같다"라며 "공격적인 팀과 좋은 경기를 펼쳐 팬들을 즐겁게 하겠다"고 말했다.
함께 기자회견에 나선 수비수 김기희도 "우리가 이길 확률이 99%다. 나머지 1%는 우리의 자만심이라고 하겠다"고 승리를 다짐했다.
이에 맞서 이정효 감독은 "내심 울산이랑 붙었으면 했다"라며 "코리아컵은 토너먼트인 만큼 승리를 위해선 현실적인 부분도 생각해야 한다. 그에 맞춰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광주와 울산은 코리아컵과 K리그1 일정과 맞물리면서 3연전이 성사됐다.
광주와 울산은 21일 코리아컵 1차전과 28일 코리아컵 2차전 사이인 25일에 K리그1 28라운드에서 맞대결이 예정돼 지옥의 3연전이 완성됐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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