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면한 엔씨소프트, 2분기 영업익 '88억원'… 반등 복안은

양진원 기자 2024. 8. 5.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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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가 예상되던 엔씨소프트(엔씨)가 간신히 체면치레를 했다.

홍원준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진행된 2024년도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지난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신규 장르의 게임 3종을 개발 중이라고 말씀드렸는데 그 중 한 종을 하반기 출시할 예정이고, 나머지는 내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하나씩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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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 출시와 투자 활동 병행… M&A·구조조정 등 실적 개선 '총력'
엔씨소프트 판교 R&D센터 사옥 전경. /사진=엔씨소프트
적자가 예상되던 엔씨소프트(엔씨)가 간신히 체면치레를 했다. 올해 2분기 영업이익 88억원을 기록하면서 12년 만에 적자 위기를 벗어났지만 부진한 실적을 반등시킬 묘안이 절실하다. 엔씨는 신작 출시와 투자 활동 및 인수합병(M&A)으로 성장 동력을 마련하고 경영 효율화 계획도 차질 없이 마무리할 계획이다.

엔씨는 5일 지난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3689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8억원, 당기순이익의 경우 71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과 비교해 16%, 75%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133% 늘었다.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크게 감소하면서 실적 반등이 절실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엔씨는 이를 위해 신작을 순차대로 출시할 예정이다. 스위칭 역할수행게임(RPG) '호연'은 오는 28일 한국, 일본, 대만에 선보인다. 아마존게임즈와 함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TL'(THRONE AND LIBERTY) 글로벌 서비스도 앞두고 있다. 블레이드 & 소울 2 중국, 리니지2M 동남아 지역 서비스도 준비하며 세계 진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리니지2M은 동남아 출시를 위해 현지 기업과의 조인트 벤처 설립이 조만간 마무리될 예정이다.

아직 개발 중인 장르 역시 청사진을 밝혔다. 홍원준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진행된 2024년도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지난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신규 장르의 게임 3종을 개발 중이라고 말씀드렸는데 그 중 한 종을 하반기 출시할 예정이고, 나머지는 내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하나씩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프로젝트G와 아이온2, 프로젝트LLL은 예정대로 2025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출시하겠다"며 "프로젝트LLL은 4분기를 목표로 개발 중"이라고 했다. "추가로 캐주얼 게임 2종도 내년 선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사업다각화 동력을 외부에서도 찾고 있다. 엔씨는 최근 ▲스웨덴 소재 슈팅 게임 전문 개발사 'Moon Rover Games'(문 로버 게임즈) ▲국내 서브컬처 게임 전문 개발사 '빅게임스튜디오'에 판권 및 지분 투자를 완료했다.

홍 CFO는 "문로버 게임즈는 초기 투자 이후 프로젝트 진행 과정을 면밀히 평가 조율하면서 퍼블리싱에 노력할 것이고 빅게임스튜디오는 '브레이커스: 언락 더 월드' 퍼블리싱을 통해 장르 및 고객 다변화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 활동이 2건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라며 "추가 기회를 지속해서 발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게임 사업자를 인수해 재무적인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M&A도 지속 추진하고, 구조조정도 공언한 대로 마치겠다고 했다. 엔씨는 ▲QA(품질 보증) 서비스 사업부문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 공급 사업부문을 물적 분할하고 2개의 신설회사 '엔씨큐에이'와 '엔씨아이디에스'를 설립하고 인원 감축을 위한 권고사직을 진행 중이다.

홍 CFO는 "비영업자산에 대한 유동화도 진행하고 있다"며 "삼성동 엔씨 타워는 매각 절차를 밟고 있다"고 전했다.

양진원 기자 newsmans1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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