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플립6` 배터리 이 정도?…하루종일 써도 끄떡없네 [사용기]
"더 얇고 똑똑해졌다."
삼성전자가 내놓은 인공지능(AI) 폴더블폰 '갤럭시Z6' 시리즈를 만져보고 써보며 느낀 점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이렇다. 삼성전자가 6번째로 내놓은 폴더블폰 '갤럭시Z6폴드6'와 'Z플립6'는 언뜻 보기에 전작과 비슷하다. 자세하게 들여다보면 한층 얇아지고 내구성이 강해지고 AI가 더 강력해졌다. 국내에서 사전판매 91만대를 기록한 갤럭시Z6 시리즈를 일주일간 사용해봤다.
1년 전 '갤럭시Z플립3'를 썼던 기자가 꼽은 이번 시리즈의 주인공은 플립이 아닌 폴드6다. 이전엔 크고 두꺼워 '아재폰' 인식이 강했던 폴드는 소장 욕구가 들지 않았지만, 다시 폴더블폰으로 돌아간다면, '폴드6를 선택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새로 나온 폴드6는 무게와 두께를 모두 줄여 휴대가 간편해졌다. 화면을 접어 사용해도 부담이 없는 크기로, 바(bar)형 스마트폰과 비슷하다. 무게는 239g으로 전작 대비 14g 가벼워졌다. 접었을 때 두께는 12.1㎜로, 전작 대비 1.3㎜ 얇아졌다. 특히 펼쳤을 때 기자가 쓰고 있는 '갤럭시S23 플러스'보다 훨씬 얇은 그립감이 인상적이었다.
책이나 노트처럼 반쯤 펼쳐서 쓸 수 있어 업무를 볼 때도 간편했다. 가운데가 접히는 힌지 부분은 약간 뻑뻑한 느낌이 있지만, 그만큼 내구성이 강화된 것으로 보인다. 갤Z6 시리즈는 AI가 강력해졌다. 업무용으로도 쓸모가 있지만, 사진이나 영상을 재미있게 활용하는 데도 강점이 있었다. 삼성 갤럭시 단말에 탑재된 사진 편집 기능 'AI 지우개'는 지우고 싶은 피사체를 간편하게 지워주며 인터넷에서 '놀이 문화'로 이어진 바 있다.
'갤럭시 AI'에 새로 추가된 '스케치 변환' 기능이 특히 재미있었다. S펜으로 간단한 낙서만 해도 생성형AI를 적용해 섬세한 그림으로 탄생한다. 초등학생 수준의 낙서도 스케치 변환을 활용하면, 수채화, 일러스트, 스케치, 팝아트, 3D카툰 등 5가지 형태의 그림으로 재탄생했다. 광화문 광장의 하늘 사진에 낙서를 하니 살아있는 물고기가 떠다니는 듯 생생했다. 셀피(셀프 카메라)를 찍고 '인물 사진 스튜디오'에서 스케치 모드로 변환하니 한때 인기 있었던 AI 앱같이 10초 내에 사진이 금세 완성됐다. AI로 생성한 사진은 무단 도용 등을 우려해 생성형 AI로 생성했다는 워터마크가 표시된다.
AI 통역 기능에서 '듣기 모드'로 들어가 미국 심리학자 앤젤라 더크워스의 '테드(TED)' 강연을 들으니 유용했다. 다만, 문맥이 모두 이해될 정도로 매끄럽다고 보기에는 아쉬웠다. 폴더블폰 통역의 강점은 단말의 형태를 이용한 이용자간 소통이다. 외국인과 대면 소통시 폴드·플립6를 활용하면, 플렉스 모드로 듀얼 스크린을 활용해 상대방이 커버 디스플레이를 보면서 더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다.
플립6는 전작과 디자인이 거의 유사하지만 내구성이 강화됐다. 이전 플립 시리즈는 디자인은 세련됐지만, 카메라와 배터리가 아쉽다는 평이 있었다. 플립6는 이를 보완해 '갤럭시S24'와 동급 수준의 카메라를 탑재하고, 배터리도 4000mAh로 커졌다. 하루 동안 이용해도 배터리가 크게 닳지 않았다. 또 '듀얼 레일 힌지'를 개선해 자연스럽게 여닫을 수 있었다.
갤럭시Z6 시리즈는 모두 방열이 개선됐다. 이전에는 발열감이 '손난로' 수준이라는 평이 있었지만, 플립6는 최초로 방열을 잡는 '베이퍼 챔버'를 탑재했다. 폴드6도 베이퍼 챔퍼가 1.6배 커졌다. 비싼 가격은 아쉬운 점이다. 플립6 출고가는 148만5000원부터, 폴드6는 222만9700원부터 시작해 전작보다 10만원 넘게 올랐다.
중국 신규 폴더블폰 출시가 이어지고 구글, 애플이 하반기 차기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출격하면, 스마트폰 경쟁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올해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3년 만에 성장세를 회복한 만큼 갤럭시Z 시리즈의 선두자리를 빼앗으려는 경쟁사들의 추격이 거세질 전망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사장)은 이번 폴더블 신제품 판매 목표를 전작 대비 10% 이상으로 제시했다.김나인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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