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신히 적자 모면한 엔씨소프트…드디어 M&A 나선다는데, 투자처는?

엔씨소프트가 리니지 효과로 적자를 면했다. 엔씨소프트는 글로벌 신작 공개와 본격적인 투자로 어려운 경영환경의 돌파구를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5일 엔씨소프트는 올해 2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3688억원과 영업이익 88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16.2%와 74.9% 감소한 규모다. 앞서 증권가에서는 엔씨소프트가 영업손실 14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지역별 매출은 한국 2403억원, 아시아 569억원, 북미·유럽 339억원이다. 로열티로 377억원을 벌어들였다. 중국 블레이드앤소울의 네오 클래식 서버 업데이트 효과로 직전 분기 대비 15% 증가했다. 엔씨소프트 전체 매출 가운데 35%를 해외 및 로열티 매출이 차지한 것이다.

플랫폼별 매출은 모바일 게임 2182억원, PC온라인 게임 862억원을 기록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모바일 게임은 13% 감소했고, PC온라인 게임도 6% 줄었다. 다만 리니지M은 서비스 7주년 업데이트와 리부트 월드 출시 효과로 이용자 지표가 개선됐다.

홍원준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리니지M은 리부트 월드를 선보여 업데이트 전후로 1개월 접속자가 1.5배, 일평균 매출이 2.5배 증가하는 등 괄목할 성과를 창출했다”며 “이 같은 이용자 지표는 잘 유지되고 있고 하반기에도 성과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글로벌 확장에 집중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먼저 신작 스위칭역할수행게임(RPG) 호연을 오는 28일 한국·일본·대만에 출시한다. 아마존게임즈와 함께 쓰론앤리버티의 글로벌 서비스도 앞두고 있다. 이외에도 블레이드앤소울2의 중국 서비스, 리니지2M의 동남아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또 게임플랫폼 ‘퍼플’을 통해 퍼블리싱 사업을 확대한다. 다음 주 외부 트리플 A급 게임 4종의 입점 계획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지분투자와 인수합병(M&A)도 추진한다. 엔씨소프트는 이날 서브컬처 게임전문개발사 빅게임스튜디오에 370억원 규모 판권 및 지분 투자를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스웨덴 슈팅게임 전문개발사 문로버게임즈에도 48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 엔씨소프트는 나머지 투자처도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홍 CFO는 “회사 내부와 외부 역량을 모두 활용해 사업 다각화를 고민하고 있다”며 “지금도 추가적인 투자 기회를 발굴 중이고, 재무적인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M&A 또한 추진 중”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