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피해 그후] 비무장지대 안 파주 대성동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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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호우에 완전 침수된 벼만 지원을 해준다고 하네요. 일부 침수된 벼는 지원 요청도 하지말라고 하는데 이해가 안됩니다."
5일 경기 파주시 군내면 비무장지대(DMZ)에 위치한 대성동 마을 이장 김동구씨(56)는 "일부 침수된 벼는 수확기인 가을쯤에 피해 여부를 알 수 있다. 그런데도 지금 기준으로 일부 침수된 벼는 지원대상에서 제외시켰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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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호우에 완전 침수된 벼만 지원을 해준다고 하네요. 일부 침수된 벼는 지원 요청도 하지말라고 하는데 이해가 안됩니다.”
5일 경기 파주시 군내면 비무장지대(DMZ)에 위치한 대성동 마을 이장 김동구씨(56)는 “일부 침수된 벼는 수확기인 가을쯤에 피해 여부를 알 수 있다. 그런데도 지금 기준으로 일부 침수된 벼는 지원대상에서 제외시켰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파주시가 정부 지침이라며 ‘노란 것(완점 침수된 벼)만 피해 접수를 받고 파란 것(일부 침수)이 있으면 접수를 받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성동 마을은 7월17~18일 이틀간 내린 집중호우로 330만㎡(100여만평)의 논이 물에 잠겼다. 피해농가만 180곳에 달하고 있다. 피해가 발생한지 보름 정도 지났지만 아직도 농가들은 피해 복구를 마치지 못하고 있다.
대성동 마을이 DMZ안에 있어 복구 장비 등을 반입시키는데 절차와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파주시가 병해 방지용 약제값을 지원했지만 피해면적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점도 문제다. 시가 1000여만원을 약제값으로 지원해 줬지만 예산이 부족해 피해면적의 절반 정도인 170여만㎡(50여만평)에만 약제를 살포했다.
피해농민들을 더욱 낙담하게 하는 것은 정부의 피해지원 기준이다. 완전 침수된 벼만 지원하고 그렇지 않은 벼는 지원대상에서 제외했기 때문이다.
김 이장은 “(일부 침수된 벼는)겉으로 보기에만 멀쩡하지 속은 어쩐지 모른다”며 “지금 이 상황이 너무 막막하고 답답하다”고 밝혔다.
이갑영 경기 북파주농협 조합장은 “대성동 마을주민들은 평소에도 DMZ안에 있다는 이유로 여러가지 제약을 받으며 농사를 짓고 있다”며 “피해농가들이 하루빨리 재기할 수 있도록 정부의 합리적인 지원방안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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