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 복귀' 전삼노, 1노조 합병…"투쟁 장기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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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최대 노동조합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5일 파업 종료 후 현업에 복귀했으나, 노조는 '장기투쟁'을 예고해 노사 갈등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전삼노는 이날 오후 3시께 삼성전자의 1노조인 사무직노조와 통합식을 진행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전삼노는 사무직노조를 흡수하며 1노조가 된다.
조합원 현업 복귀 이후 전삼노는 투쟁의 방향을 총파업에서 '준법 투쟁'으로 전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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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단체 등 연대…'산재 문제' 등 반올림 협약, 외연 확장
준법 투쟁 전환…쟁의권 확보 후 게릴라식 투쟁 재개할 듯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삼성전자 최대 노동조합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5일 파업 종료 후 현업에 복귀했으나, 노조는 '장기투쟁'을 예고해 노사 갈등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전삼노는 이날 오후 3시께 삼성전자의 1노조인 사무직노조와 통합식을 진행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전삼노는 사무직노조를 흡수하며 1노조가 된다. 전삼노는 2019년 11월 출범한 4번째 노조로, 원래는 4노조로 통했다.
그러나 전삼노 조합원 수가 전체 직원의 30%인 3만6000명 수준으로 삼성전자 5개 노조 중 가장 많다. 이번에 전삼노와 합병하는 사무직노조는 삼성전자 소속 사무직 직원 2명의 주도로 지난 2018년 2월 출범한 노조로, 재계 '무노조 경영'을 대표해 온 삼성전자에서 첫 정식 노조라는 상징성을 갖는다.
통합 노조 측은 "이번 통합은 삼성전자 노동조합 역사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되는 동시에, 전삼노가 제 1노조와의 통합을 통해 최대의 노조이자 제 1노조로서의 위상을 확립하는 의미"라며 "조직의 결속력을 강화하고, 효율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삼노는 지난달 8일부터 진행해 온 4주간의 총파업을 마무리한 조합원들에게 이날까지 현업 복귀 지침을 전달한 상태다.
전삼노는 "조합원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사측을 지속적으로 압박할 투쟁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며 "이제는 장기 플랜으로 전환할 때"라고 밝혔다.
전삼노는 앞으로 시민·사회·인권단체, 학계, 법조계, 국회와의 연대를 통해 투쟁의 외연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전삼노는 이날 오전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나노파크 3층 대회의실에서 비영리단체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와 노동건강권 확보를 위한 업무 협약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손우목 전삼노 위원장은 "반올림과 연대를 통해 산재 문제 해결을 위한 활동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향후 정치권 등과 연대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조합원 현업 복귀 이후 전삼노는 투쟁의 방향을 총파업에서 '준법 투쟁'으로 전환한다.
휴일근무와 야간·연장근무를 모두 거부하고, 회사 측을 압박하기 위해 조합원들에게 부당노동행위 증거 채집을 새로운 지침으로 내렸다.
대표 교섭권 확보를 위한 쟁의권 확보도 계속 추진한다.
임금 협상 최종 결렬로 전삼노는 2023년에 이어 2024년 교섭도 매듭짓지 못한 가운데 대표교섭 노조 지위가 앞으로 종료될 수 있다.
고용노동부는 교섭대표 노조 지위가 확정된 시점으로부터 1년 동안 단협을 체결하지 못하면 교섭창구단일화 절차를 개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의 총 5개 노조 중 다른 3개 노조에서 한 곳이라도 개별 교섭을 요청하면 단일화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쟁의권 행사에 제약이 생길 수 있다.
손 위원장은 "새로 교섭권을 얻어야 하는 기간에 잠시 파업권을 잃을 뿐, 우리가 가장 큰 노조이기 때문에 대표 교섭권을 잃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전삼노는 쟁의권 확보 이후 다시 게릴라식 '부분파업' 등을 압박 수단으로 활용해 사측과 교섭을 추진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ijoin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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