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파업 한다는데 어쩌나"…韓 증시 최악의 날 '조선株' 휘청

박순엽 2024. 8. 5. 16:2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며 국내 증시가 급락한 상황에 조선 종목의 업종별 주가 하락 폭이 가장 크게 나타났다.

조선 종목 중에선 HD한국조선해양(009540)이 전 거래일 대비 3만 200원(14.88%) 내린 17만 2800원으로 주가 하락 폭이 컸다.

조선 종목은 최근 국내 증시가 약세를 나타내는 와중에도 조선업의 '슈퍼 사이클' 전망과 함께 대체로 상승해오다가 미국 경기 침체 우려에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특징주]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며 국내 증시가 급락한 상황에 조선 종목의 업종별 주가 하락 폭이 가장 크게 나타났다.

5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조선·조선 기자재 종목이 포함된 조선 업종 테마는 전 거래일 대비 12.6% 하락했다. 이는 30개 업종 테마 중 가장 큰 하락 폭이다. 조선과 조선 기자재 종목의 주가 하락률은 12.52%와 12.51%로 각각 나타났다.

5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개별 종목으로는 선박 내 배관을 잇는 피팅(관이음쇠)를 제작하는 태광(023160)이 전 거래일 대비 2550원(15.06%) 내린 1만 4380원을 기록하면서 가장 큰 내림세를 나타냈다. 성광벤드(014620)도 2170원(14.90%) 하락한 1만 2380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조선 종목 중에선 HD한국조선해양(009540)이 전 거래일 대비 3만 200원(14.88%) 내린 17만 2800원으로 주가 하락 폭이 컸다. 그 뒤로는 한화오션(042660)(-13.48%), HD현대미포(010620)(-12.40%), HJ중공업(097230)(-11.85%), 삼성중공업(010140)(11.06%) 순이었다.

조선 종목은 최근 국내 증시가 약세를 나타내는 와중에도 조선업의 ‘슈퍼 사이클’ 전망과 함께 대체로 상승해오다가 미국 경기 침체 우려에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선 종목은 대표적인 경기 민감주로 분류된다.

앞서 미국에서 발표된 7월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는 46.8로 시장 예상치(48.8)를 밑돌았고, 7월 실업률은 4.3%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미국 실업률은 2021년 10월 이후 최고치다.

여기에 조선 업종 내 파업 리스크도 조선 업종의 주가를 끌어내린 요인으로 분석된다. 조선업계가 여름휴가를 끝낸 뒤 이달 중순 이후 본격적으로 하투(夏鬪·여름 투쟁)를 벌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어서다.

조선업종노조연대는 오는 28일 조선소 동반 파업을 예고하기도 했다. 해당 노조 단체엔 HD현대중공업·HD현대미포·HD현대삼호·삼성중공업·한화오션·케이조선·HJ중공업·HSG성동조선 등이 국내 중대형 조선사들이 소속돼 있다.

박순엽 (soon@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