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2.5조 에코비트 인수전, 사모펀드 간 합종연횡 이뤄지나

전형민 기자(bromin@mk.co.kr) 2024. 8. 5.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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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기업 인수합병(M&A) 시장 최대어 꼽히는 종합환경기업 에코비트의 본입찰을 앞두고 인수에 적극적인 사모펀드들의 합종연횡 전망이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코비트 숏리스트인 거캐피탈과 케펠인프라스트럭쳐트러스트(케펠인프라)가 본입찰 성공을 위해 손을 잡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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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M&A 최대어, 이번 주 본입찰
막판 거-케펠 컨소 구성 전망도
“가격 부담에 리스크 헤지 의도”
에코비트CI
올해 기업 인수합병(M&A) 시장 최대어 꼽히는 종합환경기업 에코비트의 본입찰을 앞두고 인수에 적극적인 사모펀드들의 합종연횡 전망이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코비트 숏리스트인 거캐피탈과 케펠인프라스트럭쳐트러스트(케펠인프라)가 본입찰 성공을 위해 손을 잡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거캐피탈과 케펠인프라가 손을 잡을 경우, 에코비트 인수전은 애초 4파전에서 거캐피탈-케펠인프라 컨소시엄와 IMM 컨소시엄, 칼라일그룹 등 3파전이 된다.

앞서 에코비트 지분을 50%씩 소유하고 있는 태영그룹과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는 지난 6월 IMM 컨소시엄을 비롯해 거캐피탈과 케펠인프라, 칼라일그룹 등 4곳을 예비적격 인수후보(숏리스트)로 선정했다. 이들은 최근까지 본입찰을 위한 실사를 진행했다.

IB 업계에서는 본입찰이 임박했지만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라는 관측이다. 부동산 위주 투자를 주로 하는 거캐피탈로써는 이번 인수전에서 최종 인수에 실패하더라도, 존재감 과시 측면에서 이미 목적을 달성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기 때문이다.

게다가 EMK 등 국내 폐기물 업체를 인수·운영 해본 경험을 가진 케펠인프라와 손잡을 경우, 자금력은 물론 부족하다고 평가받는 전문성 면에서도 다른 숏리스트들에 비해 뒤쳐지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업계에서는 에코비트의 몸값을 둘러싼 눈높이차가 원매자들의 합종연횡 전망을 야기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연초 에코비트 인수의향서(LOI) 접수 당시에도 각각 LOI를 제출했던 IMM PE와 IMM 인베스트먼트도 IMM 컨소시엄을 구성하면서 숏리스트에 올랐다.

IB 업계 관계자는 “그룹 사정상 무조건 팔아야 하는 에코비트를 놓고 매각자 측과 원매자 측의 프리미엄에 대한 가치 산정이 제법 큰 시각차를 보이고 있다”며 “실사까지 끝난 상황에서 막판 컨소시엄 논의가 거론되는 것은 높은 가격에 대한 부담으로 리스크를 일부 헷지하려는 의도로 보이기도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인수전 매각 대상은 에코비트 지분 100%다. 에코비트 지분은 태영그룹과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절반씩 보유하고 있다.

매각이 성사되면 태영그룹은 매각대금을 태영건설 정상화 등에 활용할 전망이다.

에코비트 몸값은 1조원에서 최대 2조5000억원 수준으로 거론될 정도로 편차가 크다.

최대치는 올해 에코비트 예상 상각전영업이익(EBITDA) 2500억원에 10배 수준의 멀티플을 적용해 나온 가격이다.

일부 원매자들은 폐기물 산업의 특성상 일몰되는 재산의 가치를 단순하게 멀티플로 적용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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