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중국의 군사용도로 의심받는 푸난테코 운하 건설 착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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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가 메콩강과 캄보디아 남부 케프성 타이만 바다까지 약 180㎞ 구간을 물길로 잇는 '푸난 테코 운하' 건설에 들어갔다.
5일(현지시간) 신화통신, AFP통신 등에 따르면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는 이날 프렉 타케오 지역에서 열린 '푸난 테고 운하' 착공식에 참석했다.
5일 AFP통신과 신화통신에 따르면 캄보디아는 이날 수도 프놈펜과 남부 케프성 타이만 바다까지 약 180㎞ 구간을 물길로 잇는 '푸난 테코 운하'를 착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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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베이징=이석우 특파원】캄보디아가 메콩강과 캄보디아 남부 케프성 타이만 바다까지 약 180㎞ 구간을 물길로 잇는 '푸난 테코 운하' 건설에 들어갔다.
5일(현지시간) 신화통신, AFP통신 등에 따르면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는 이날 프렉 타케오 지역에서 열린 '푸난 테고 운하' 착공식에 참석했다.
폭 약 100m, 깊이 약 5.4m로 설계된 운하는 메콩강 지류인 바삭강을 거치며, 최대 3000t급 화물선이 운항할 수 있다. 공사 기간은 4년으로 2028년 완공 예정이다.
공사비 17억달러(약 2조31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사업으로, 중국 국영기업 중국도로교량공사(CRBC) 등이 투자했다.
당초 푸난 테고 운하는 건설 소식이 알려지면서부터 그 목적이나 용도가 불확실해 논란을 빚어왔다. 자금을 대는 중국이 운하를 사용해 군사 활동 반경을 넓힐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미국과 베트남 등은 운하가 완공되면 중국 군함이 운하를 통해 캄보디아 내륙 깊은 곳까지 운항하는 등 활동 범위를 넓힐 것이라고 우려해왔다.
AFP는 "이 수로는 아시아 전역에 걸친 중국의 거대한 인프라 계획인 '일대일로 사업'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캄보디아는 그간 중국으로부터 수십억달러 규모 투자를 받은 동맹국으로 '친중' 행보를 이어왔다.
중국은 최근 캄보디아 서남부 레암에 해군기지를 지었으며, 중국 군함들이 여기에 정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 운동가들은 이 운하가 세계에서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강 중 하나인 메콩강의 물 흐름을 줄어들게 만들어 생태계를 파괴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캄보디아의 대규모 쌀 생산 지역도 이 강줄기를 따라 발달해 물이 줄어들면 쌀 생산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경고도 잇따랐다.
프놈펜 지역은 그간 메콩강을 통해 물길로 이어진 베트남 남부 해안 항만에 물류 등을 크게 의존해왔다.
캄보디아 정부는 운하가 건설되면 프놈펜이 자국 바다와 수로로 직접 연결돼 비용 대비 21∼30% 큰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훈 마넷 총리는 수도 프놈펜 등 캄보디아에 바다와 직접 연결되는 수로가 생겨 베트남 남부 항만에 대한 의존도가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노선을 따라 강변에 경제특구를 계획 중"이라며 "이를 통해 수만 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훈 마넷 총리는 이어 기공식에서 "역사적인 사업이며 무슨 일이 있어도 기필코 완성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수로를 통한 화물 운송을 통해 캄보디아의 경제 자립도를 높일 것"이라며 운하가 경제 성장과 무역 발전의 촉매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캄보디아가 중국 군함 이용 가능성 때문에 논란이 일고 있는 운하 건설에 돌입했다.
5일 AFP통신과 신화통신에 따르면 캄보디아는 이날 수도 프놈펜과 남부 케프성 타이만 바다까지 약 180㎞ 구간을 물길로 잇는 '푸난 테코 운하'를 착공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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