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또 간 최태원 "HBM 선두 안주 말고 차세대 제품 고민해야"

최동현 기자 2024. 8. 5.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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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은 5일 "인공지능(AI)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이고 위기에서 기회를 포착한 기업만이 살아남아 기술을 선도할 수 있다"며 "어려울 때 일수록 흔들림 없이 기술경쟁력 확보에 매진하고 차세대 제품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이날 SK하이닉스(000660)본사인 이천캠퍼스를 찾아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 라인과 인공지능(AI) 메모리 분야 사업 현황을 점검한 뒤 최근 글로벌 주식 시장 변동성으로 제기된 'AI 거품론'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SK그룹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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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본사 찾아 HBM 생산라인·AI 메모리 사업 현황 점검
"내년 6세대 HBM 조기 상용화해 AI 반도체 리더십 지켜나가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5일 SK하이닉스 주요 경영진과 함께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HBM 생산현장을 점검하고 있다.(SK그룹 제공)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5일 "인공지능(AI)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이고 위기에서 기회를 포착한 기업만이 살아남아 기술을 선도할 수 있다"며 "어려울 때 일수록 흔들림 없이 기술경쟁력 확보에 매진하고 차세대 제품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이날 SK하이닉스(000660)본사인 이천캠퍼스를 찾아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 라인과 인공지능(AI) 메모리 분야 사업 현황을 점검한 뒤 최근 글로벌 주식 시장 변동성으로 제기된 'AI 거품론'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SK그룹이 전했다.

최 회장이 SK하이닉스 본사를 찾은 것은 지난 1월 이후 7개월 만이다. 최 회장은 SK하이닉스 곽노정 대표이사와 송현종 사장, 김주선 사장 등 경영진과 AI 시대 D램, 낸드 기술 및 제품 리더십과 포스트(Post) HBM을 이끌어 나갈 미래 사업 경쟁력 강화 방안에 대해 장시간 논의했다.

최 회장은 "최근 해외 빅테크들이 SK하이닉스의 HBM 기술 리더십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이는 3만2000명 SK하이닉스 구성원들의 끊임없는 도전과 노력의 성과인 동시에 우리 스스로에 대한 믿음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묵묵히 그 믿음을 더욱 두텁게 가져가자"며 구성원들을 격려했다.

이어 "내년에 6세대 HBM(HBM4)을 조기 상용화해 대한민국의 AI 반도체 리더십을 지켜며 국가 경제에 기여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최 회장이 이날 둘러본 HBM 생산 라인은 최첨단 후공정 설비가 구축된 생산 시설이다. SK하이닉스는 이 곳에서 지난 3월부터 첨단 AI 메모리인 5세대 HBM(HBM3E) 8단 제품을 양산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AI 메모리 리더십을 공고히 하기 위해 차세대 HBM 상용화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HBM3E 12단 제품을 3분기 양산해 4분기부터 고객에게 공급할 계획이며, 6세대 HBM(HBM4)은 내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반도체와 AI는 최 회장이 그룹의 미래로 점찍고 각별한 공을 들이는 분야다. 최 회장은 글로벌 빅테크 최고경영자(CEO)들과 연쇄 회동하는 등 AI 반도체 리더십 강화 및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직접 뛰고 있다.

지난 4월 미국 엔비디아 본사에서 젠슨 황 CEO를 만나 글로벌 AI 동맹 구축 방안을, 6월에는 대만을 찾아 웨이저자 TSMC 회장과 협력을 논의했다. 같은 달 말에는 미국 출장길에 올라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인텔 등 미국 주요 빅테크 CEO들과 잇달아 만났다.

SK그룹은 지난 6월 말 경영전략회의(옛 확대경영회의)에서 그룹의 AI 성장 전략 중점 논의한 데 이어, 오는 19~21일 이천포럼에서도 AI를 핵심 테마로 다룰 예정이다.

SK 관계자는 "최 회장은 AI 밸류체인 구축을 위해 국내외에서 전략 방향 등을 직접 챙기고 있다"며 "SK는 HBM, 퍼스널 AI 어시스턴트 등 현재 주력 AI 분야에 더해 AI 데이터센터 구축 등 AI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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