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인 대상 ‘국방부 군가합창대회’에 실력 검증된 예비역합창단 예선 탈락된 황당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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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가 민간인 단체 등을 대상으로 개최하는 '2024 국방부 군가 합창대회'에서 국내 유일의 아마추어 민간 예비역 합창단을 '순수 민간인 합창단'이 아니라는 이유 등으로 예선에서 탈락시켜 해당 단체가 반발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예비역합창단 관계자는 "국방부 군가합창대회 개최 취지가 기존 군가를 잘 편곡해서 잘 연주한 팀을 선발하자는 것이어서 우리 활동 취지에 맞아 신청했으며 회원 4분의 1이 예비역 군인이고 나머지는 민간인인 순수 아마추어 합창팀"이라며 "실력과 무관하게 예비역은 민간인 아니냐. 예비역은 군가를 부르면 안되고 군가 합창을 할 필요가 없다는 발상 아닌지 의문이 든다"고 예선 탈락 심사 과정에 의문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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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역 합창단 “예비역은 군가 부르면 안된다는 발상인지 황당” 반발
국방부 “음대교수등 심사위원 비대면 심사 고득점 결선 진출 8개팀 선정” 해명
국방부가 민간인 단체 등을 대상으로 개최하는 ‘2024 국방부 군가 합창대회’에서 국내 유일의 아마추어 민간 예비역 합창단을 ‘순수 민간인 합창단’이 아니라는 이유 등으로 예선에서 탈락시켜 해당 단체가 반발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국방부는 군가 합창대회 실시와 관련, 민군(民軍) 화합과 유대를 강화하고 국민의 군가에 대한 친숙도를 높여 국민 안보의식을 확산하기 위해 민간인 대상 군가합창대회를 개최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2015년까지 매년 개최해오던 군가합창대회는 2016년 ‘박근혜 대통령 탄핵’정국 및 코로나 19 등 이유로 중단된 뒤 올해 9년 만에 재개됐다.
오는 9월7일 서울 종로구 서울아트센터 도암홀에서 열릴 이번 합창대회에 14개팀이 참가를 신청했으며 심사를 거쳐 결선 진출 8개팀이 선정됐다. 이중 국내 유일의 아마추어 예비역 합창단은 예선에서 탈락했다. 이 예비역 합창단은 이미 20여 곡의 군가를 합창곡으로 편곡 연주하는 등 군가전문합창단으로 정평이 나 있는 등 이 분야에서 실력이 검증된 단체다.
예비역합창단 관계자는 "국방부 군가합창대회 개최 취지가 기존 군가를 잘 편곡해서 잘 연주한 팀을 선발하자는 것이어서 우리 활동 취지에 맞아 신청했으며 회원 4분의 1이 예비역 군인이고 나머지는 민간인인 순수 아마추어 합창팀"이라며 "실력과 무관하게 예비역은 민간인 아니냐. 예비역은 군가를 부르면 안되고 군가 합창을 할 필요가 없다는 발상 아닌지 의문이 든다"고 예선 탈락 심사 과정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 관계자는 "군가 활성화를 위해 창설된 국내 유일의 예비역 합창단으로서 회비를 갹출해 편곡한 군가합창곡을 PDF파일로 내놓으라고 하는 등 국방부가 군가 활성화 취지에 도움은 못줄망정 이렇게 방해해도 되겠느냐"며 "수년 동안 군가를 알리기 위해 편곡하고 책을 펴냈다. 국방부 차원에서 군가 1곡이라도 편곡하고 군가 교육을 제대로 시킨 적이 있는지 묻고 싶다"고 거듭 의혹을 제기했다.
국방부는 본선 진출 팀 선정과 관련해 장애인·어린이·시니어 합창팀 등 순수 민간인 위주로 다양성을 꾀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예비역 합창단은 이같은 대회의 다양성 취지에 맞지 않고, 예비역 합창단은 오랜 기간 군가 연주를 해왔다는 취지로 탈락 이유를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합창 지휘, 음대 교수 및 국방부 관계자 등 심사위원들이 심사기준에 따른 비대면 심사를 통해 단체별 100점 만점 기준 산술 평균으로 환산해 고득점순으로 결선 진출단체 8개팀을 선정했다"고 해명했다.
국방부 모집 요강에는 국공립 합창단 및 그와 유사한 프로 합창단 소속의 상임·비상임 단원의 솔리스트는 참가가 제한된다고 명시했을 뿐 민간인인 예비역 합창단원 자격 제한 요건은 포함돼 있지 않았다. 예비역합창단측은 " 2015년 대회에 ‘국방부 직원합창단’이 참가해 우수상을 받았는데 이들에 비해 절대 기량이 못하지 않은 예비역 합창단이 예선에서 석연치 않은 이유로 탈락한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군 복무시절 군가를 불러온 예비역이기 때문에 탈락시켰다면 이는 더욱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그렇다면 교회성가대는 성가경연대회에 나가면 안된다는 발상과 뭐가 다르냐. 예비역은 엄연히 민간인"이라고 반문했다. 국방부는 국방부장관상 500만원 총 8개팀에 1600만원의 상금을 시상할 예정이다.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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