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더위에 단수라니"…'양동이 급수 지원' 받는 청도군 주민들

류희준 기자 2024. 8. 5.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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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대구는 보름째 폭염경보가 유지되며 무더위에 시달렸습니다.

한편, 오늘 오후 2시 기준으로 대구 기온은 34.8도까지 치솟았습니다.

오늘 대구 낮 최고기온은 35도로 예보됐습니다.

대구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폭염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온열질환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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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 청도군 풍각면 한 가정집이 단수된 가운데 급수 지원을 하고 있는 풍각면사무소 직원

"이 더위에 단수 때문에 일하고 씻지도 못해요."

오늘(5일) 오후 2시 경북 청도군 풍각면 한 주택가.

청도군 물관리사업소에 따르면 어제 오후 1시부터 오늘 오후 3시까지 각남면과 풍각면 등 고지대 일부 지역 주민은 수돗물을 사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청도군 전체 물 사용량이 폭염의 영향으로 지난 2일부터 생산량을 넘어섰기 때문입니다.

한낮의 시골 마을은 지나다니는 사람 없이 조용했습니다.

단수된 집 마당에는 급수 지원을 받기 위한 가지각색 양동이들이 늘어섰습니다.

주민 윤정화(65) 씨는 화장실하고 먹는 게 문제고, 씻는 건 나중 문제라며 단수가 길어진다고 하는데 걱정이라고 불편을 토로했습니다.

풍각면사무소에서 급수 지원을 나온 소방 차량은 양동이에 연신 물을 부었습니다.

면사무소 관계자는 급수 지원을 요청하는 세대를 일일이 방문하며 생수와 생활용수 등을 공급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다른 주민 김 모(63) 씨는 이 더운데 일하고 씻지도 못한다며 용변도 밭에 나가서 본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갑자기 준비도 안 됐는데, 단수라고 해서 대비를 못 했다고 하소연했습니다.

청도군 관계자는 폭염의 영향으로 숙박시설과 축사 등에서 물 사용량이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며 앞으로 며칠간이 고비인데 물 사용량을 평소보다 줄여주시길 당부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대구는 보름째 폭염경보가 유지되며 무더위에 시달렸습니다.

한편, 오늘 오후 2시 기준으로 대구 기온은 34.8도까지 치솟았습니다.

서구 평리공원에는 더위를 식히려는 시민들과 바닥분수에서 노는 아이들로 북적였습니다.

두 딸과 함께 공원을 찾은 이슬비(34) 씨는 아이들이 열이 많아서 에어컨을 하루에 16시간 동안 튼다며 바람을 오래 쐬니 머리도 아프고 안 틀고 자니 너무 덥다고 말했습니다.

다른 시민 김 모(70) 씨는 사우나에 있는 것 같이 무덥고 습하다며 에어컨을 틀지 않으면 못 잘 정도로 밤에도 덥다고 전했습니다.

오늘 대구 낮 최고기온은 35도로 예보됐습니다.

대구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폭염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온열질환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류희준 기자 yooh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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