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분기 전년比 영업익 급감 '엔씨'…돌파구는 성장동력 발굴·비용절감

임수빈 2024. 8. 5.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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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엔씨)가 올해 2·4분기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75% 가량 급감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엔씨는 5일 2·4분기 연결 매출 3689억원, 영업이익 8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날 열린 2·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홍원준 엔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레거시 IP 기반 신규 장르 게임 3종을 개발 중이며 그중 1종이 올해 4·4분기 글로벌 출시, 나머지 2종은 내년 상·하반기에 각각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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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결 매출 3689억원, 영업이익 88억원
적자 전환 면했지만, 영업익 75% 급감
신작 로드맵대로 출시하고, 신규 IP 투자
비용 절감 위해 권고사직, 비게임부문 분사도
엔씨소프트 신작 스위칭 역할수행게임(RPG) ‘호연’ 인게임 이미지. 엔씨 제공

[파이낸셜뉴스] 엔씨소프트(엔씨)가 올해 2·4분기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75% 가량 급감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수익성 회복이 최우선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남은 하반기와 내년에 걸쳐 신작을 공개하고 국내외 투자를 통해 신규 지식재산권(IP)을 확보하는 등 충분한 실적 반등 모멘텀을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엔씨는 5일 2·4분기 연결 매출 3689억원, 영업이익 8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16.2%, 74.9% 줄어든 수치다. 증권가에서는 10여년 만의 영업적자를 점치기도 했지만, 다행히 흑자 기조는 유지했다.

부문멸로 지역별 매출은 △한국 2403억원 △아시아 569억원 △북미·유럽 339억원이다. 로열티 매출은 377억 원이다. 중국 블레이드&소울의 네오 클래식 서버 업데이트 효과로 전분기 대비 15% 증가했다. 해외 및 로열티 매출은 전체 매출의 35%를 차지한다.

플랫폼별 매출로는 △모바일 게임 2182억원 △PC온라인 게임 862억원을 기록했다. 모바일 게임은 전분기 대비 13% 감소, PC온라인 게임은 전분기 대비 6% 감소했다.

수익성은 악화됐지만 엔씨는 실적 반등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우선 신작은 예정대로 차근차근 출시될 예정이다. 지난 6월 난투형 대전 액션 신작 ‘배틀크러쉬’가 글로벌 100개국을 대상으로 얼리 액세스를 시작하며 순조로운 시작을 알렸다. 스위칭 역할수행게임(RPG) ‘호연’도 이달 28일 한국, 일본, 대만에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날 열린 2·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홍원준 엔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레거시 IP 기반 신규 장르 게임 3종을 개발 중이며 그중 1종이 올해 4·4분기 글로벌 출시, 나머지 2종은 내년 상·하반기에 각각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국내외 기업 투자 및 퍼블리싱 판권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엔씨는 지난 7월 30일 스웨덴 소재 신생 게임 개발사 ‘문 로버 게임즈’에 초기 투자(시드 라운드)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문 로버 게임즈는 현재 PC·콘솔 기반의 새로운 IP로 협동 슈팅게임(FPS) 장르 신작 ‘프로젝트 올더스’를 개발 중이다.

이날 국내 서브컬처 게임 전문 개발사 빅게임스튜디오에 370억원 규모의 지분 및 판권 투자를 진행한다고 추가 발표했다. 이번 투자를 통해 엔씨는 빅게임이 출시할 서브컬처 장르 신작 '브레이커스: 언락 더 월드(브레이커스)’의 글로벌 퍼블리싱 판권과 빅게임 지분을 확보했다.

아울러 엔씨는 조직 및 인원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분사와 권고사직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박병무 엔씨 공동대표는 지난 1·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고정 인건비를 줄이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권고사직을 단행하고, 여러 기능 분사를 통해 본사 인원을 올해 말까지 4000명 대 중반으로 줄여나갈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엔씨 임직원 수는 5023명이다. 또 엔씨는 비게임 부문인 QA(품질 보증) 서비스 사업부문,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 공급 사업부문을 물적 분할하고 2개의 신설회사 '엔씨큐에이'와 '엔씨아이디에스'를 설립하기로 했다. 두 신설회사의 출범 기일은 10월 1일이다.
#엔씨소프트 #엔씨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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