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한방 맞은 듯, 멍했던 하루”…삼성전자·기아 10% 폭락, 국장 최악의 날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cay@mk.co.kr) 2024. 8. 5.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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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경기침체 우려에 직격탄을 맞은 코스피가 하루 사이 2600선과 2500선을 내주면서 2400선까지 밀려났다.

코스닥 지수는 700선마저 붕괴돼 지난해 초 수준으로 되돌아왔다.

폭락장을 연출한 국내 양대 지수는 나란히 '서킷브레이커'와 '사이드카'가 동시에 발동되는 등 최악의 하루를 맞았다.

지수는 전일대비 64.89포인트(2.42%) 내린 2611.30으로 출발해 오후 들어 하락 폭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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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사진 = 연합뉴스]
미국발 경기침체 우려에 직격탄을 맞은 코스피가 하루 사이 2600선과 2500선을 내주면서 2400선까지 밀려났다. 코스닥 지수는 700선마저 붕괴돼 지난해 초 수준으로 되돌아왔다. 폭락장을 연출한 국내 양대 지수는 나란히 ‘서킷브레이커’와 ‘사이드카’가 동시에 발동되는 등 최악의 하루를 맞았다.

5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234.64포인트(8.77%) 내린 2441.55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전일대비 64.89포인트(2.42%) 내린 2611.30으로 출발해 오후 들어 하락 폭을 키웠다. 장중 한때 10.81% 하락한 2386.96까지 밀려나 2400을 내주기도 했다.

지수는 200포인트 넘게 하락하며 역대 최대 낙폭을 갈아치웠다. 직전 최대 하락폭은 지난 2011년 8월 9일 장중 184.77포인트 하락한 1684.68을 기록했을 때다.

양대 증시가 급락하면서 프로그램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와 서킷 브레이커가 잇따라 발동됐다. 국내 증시에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은 지난 2020년 3월 19일 이후 약 4년 5개월 만이다.

이같은 급락세는 미국의 노동시장과 제조업 둔화를 보여주는 지표가 나오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퍼진 영향이다. 지난 2일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급락한 데 이어 이날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12% 넘게 폭락하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5281억원, 2688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홀로 1조6949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도 모두 급락했다. 의료정밀(-11.85%), 기계(-11.10%), 화학(-10.67%), 철강및금속(-10.13%), 섬유의복(-10.07%) 등이 10% 넘게 하락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모두 ‘파란불’을 켰다. 대장주인 삼성전자(-10.30%)를 비롯해 SK하이닉스(-9.87%), 현대차(-8.20%), 기아(-10.08%), POSCO홀딩스(-11.78%) 등이 폭락했다.

이외에도 LG에너지솔루션(-4.17%), 삼성바이오로직스(-2.31%), 셀트리온(-5.73%), KB금융(-7.69%), 신한지주(-7.53%) 등이 일제히 밀렸다.코스닥 지수는 88.05포인트(11.30%) 빠진 691.28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5472억원, 1174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개인은 6782억원 매도 우위였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도 나란히 급락했다. 에코프로비엠(-11.30%), 알테오젠(-11.36%), 에코프로(-11.07%), 삼천당제약(-14.99%), 엔켐(-11.03%), 셀트리온제약(-13.72%) 등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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