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증시 12.4% 폭락 '블랙 먼데이'…사상 최대 낙폭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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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지수가 미국 경기 침체 우려에 4,451포인트 폭락하며 사상 최대 낙폭을 경신했습니다.
닛케이지수의 이날 낙폭은 3,836포인트가 떨어졌던 1987년 10월 20일 '블랙 먼데이'를 뛰어넘어 가장 컸습니다.
닛케이는 이날 주가 폭락에 대해 "지난 2일 발표된 미국의 7월 고용통계에 따른 미국 경제 침체 우려로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며 "기관 투자자와 개인 투자자 등 시장 참가자 전원이 주식 매도로 움직였다"고 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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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지수가 미국 경기 침체 우려에 4,451포인트 폭락하며 사상 최대 낙폭을 경신했습니다.
닛케이지수의 이날 낙폭은 3,836포인트가 떨어졌던 1987년 10월 20일 '블랙 먼데이'를 뛰어넘어 가장 컸습니다.
닛케이지수 하락률 12.4%는 1987년 10월 20일에 기록한 14.9%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습니다.
닛케이지수는 지난 7월 11일 종가 기준으로 42,224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를 경신했으나 불과 한 달 만에 10,766포인트 하락해 32,000선마저 붕괴했습니다.
이로써 올해 연초부터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이며 이목을 끌었던 닛케이지수는 지난해 연말 종가인 33,464보다 훨씬 더 낮은 수준이 됐습니다.
닛케이는 이날 주가 폭락에 대해 "지난 2일 발표된 미국의 7월 고용통계에 따른 미국 경제 침체 우려로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며 "기관 투자자와 개인 투자자 등 시장 참가자 전원이 주식 매도로 움직였다"고 짚었습니다.
이어 장중 상황에 대해 "자리가 가득 찬 극장에서 누군가가 '불이다'라며 절규하는 때와 같은 광경"이라며 "더 하락할 여지가 있다고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어 시장 혼란이 지속됐다"고 전했습니다.
엔/달러 환율이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 강세로 141엔대까지 떨어지면서 일본 기업 실적에 대한 불안감이 커져 수출 관련 기업 주가가 하락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현지 방송 NHK는 짚었습니다.
엔/달러 환율이 141엔대로 떨어진 것은 올해 1월 초순 이후 약 7개월 만입니다.
일본 종합주가지수인 토픽스(TOPIX)도 이날 12.2% 하락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오사카증권거래소는 토픽스 선물 거래를 일시 중단하는 '서킷 브레이커'를 발동했습니다.
토픽스 선물 거래에 대한 서킷 브레이커 발동은 동일본 대지진 직후인 2011년 3월 15일 이후 처음이라고 닛케이는 전했습니다.
이날 오후에는 닛케이주가 선물 거래에 대한 서킷 브레이커도 발동돼 약 10분간 매매가 중지됐습니다.
닛케이지수 선물 거래에 대한 서킷 브레이커 발동은 영국의 EU 탈퇴 무렵인 2016년 6월 24일 이후 처음입니다.
(사진=AP, 연합뉴스)
김경희 기자 ky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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