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사람도 올림픽에?…'미성년 성추행' 한국서 퇴출, 중국 코치석 포착

이은 기자 2024. 8. 5.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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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를 성추행해 한국 농구계에서 퇴출당한 박명수(62) 전 여자 농구 대표팀 감독이 중국 여자 농구 대표팀 코치로 2024 파리 올림픽에 참가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5일(한국시간) 2024 파리 올림픽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된 중국 여자 농구 코치진 명단에는 박명수 전 감독이 정웨이 감독, 세자르 루페레즈 보조 코치 등과 함께 코치진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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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범죄 전과' 코치·선수, 2024 파리 올림픽 참여 '논란'
(왼쪽부터 순서대로) 중국 여자 농구 대표팀 박명수 코치, 세자르 루페레즈 보조 코치, 정웨이 감독. /사진=2024 파리 올림픽 공식 홈페이지


미성년자를 성추행해 한국 농구계에서 퇴출당한 박명수(62) 전 여자 농구 대표팀 감독이 중국 여자 농구 대표팀 코치로 2024 파리 올림픽에 참가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왼쪽부터 순서대로) 중국 여자 농구 대표팀 정웨이 감독, 세자르 루페레즈 보조 코치, 박명수 코치. /사진=2024 파리 올림픽 공식 홈페이지


5일(한국시간) 2024 파리 올림픽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된 중국 여자 농구 코치진 명단에는 박명수 전 감독이 정웨이 감독, 세자르 루페레즈 보조 코치 등과 함께 코치진에 포함됐다.

영구 제명되자 한국 떠나 중국서 지도자 활동
박명수 현 중국 여자 대표팀 코치는 2004 아테네 올림픽에서 한국 여자 농구 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바 있으나 2007년 한국 농구계에서 영구 퇴출당했다.

박 코치는 한국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 감독을 맡고 있던 2007년 4월 전지훈련으로 떠난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한 호텔에서 미성년자였던 한 선수를 자신의 방으로 불러 2차례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았다.

이후 검찰은 그해 6월 박 코치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 한 뒤 1년 6개월 형을 구형했다.

박 코치는 당시 피해자와 합의하지 못했음에도 당시 재판부는 징역 10개월,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명령 200시간을 선고했다. 박명수가 초범인 점, 술에 취한 상태에서 우발적으로 범행한 점, 대한민국 감독으로서 국위 선양한 것에 대해 고려한 결과였다.

(왼쪽부터 순서대로) 중국 여자 농구 대표팀 세자르 루페레즈 보조 코치(오른쪽에서 두 번째) 등 코치진과 함께 한 박명수 코치(오른쪽·노란색 원)의 모습. /사진=2024 파리 올림픽 공식 홈페이지


박 코치는 구속은 피했지만 한국 여자농구에서 영구 제명됐다. 국내에서 지도자 생활을 할 수 없었던 박 코치는 이후 중국으로 넘어가 지도자로 활동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박 코치는 2022년 국제농구연맹(FIBA) 호주 여자농구 월드컵 최종 예선부터 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에도 중국 코치로 참여했다. 그는 또 지난해 6월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2023 FIBA 호주 여자농구 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 한국과의 최종전에서 중국 코치진으로 참석해 파장이 일기도 했다.

'성범죄자' 선수·코치가 파리 올림픽에? '들썩'
이번 파리 올림픽에는 박 코치 외에도 미성년자 성범죄를 일으킨 이들이 다수 참여해 논란이 일었다.

미성년자 성추행 범죄를 저질렀던 브렛 서턴 중국 트라이애슬론 코치는 대표팀 코치진으로 올림픽에 참가했다. 서턴 코치는 1999년 미성년자 성폭력 혐의로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이 사건으로 호주와 미국 스포츠계에서 퇴출당한 서턴 코치는 스위스 선수들의 개인 코치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미성년자 성폭행 전과를 가진 스테번 판 더 펠더도 이번 대회에 네덜란드 비치발리볼 선수로 참여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네덜란드 올림픽위원회는 판 더 펠더를 팀 동료들과 격리, 선수촌 바깥에서 생활하도록 하고 언론 접촉을 금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판 더 펠더는 19살이던 2014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만난 만 12세 영국 미성년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2016년 징역 4년을 선고받았고, 네덜란드로 송환된 뒤 징역 1년을 살고 출소했다. 판 더 펠더는 2018년 선수로 복귀했으며, 올해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해 대회에 나섰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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