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도 ‘블랙먼데이’...미국발 ‘R의 공포’에 사상 최대 폭 하락

황혜진 기자 2024. 8. 5.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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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가 5일 미국 경기 침체 우려에 4451포인트 폭락하며 사상 최대 낙폭을 경신했다.

닛케이지수는 이날 직전 거래일보다 12.4% 하락한 31458에 장을 마감했다.

앞서 닛케이지수는 지난 2일 미국 경기에 대한 우려와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에 따른 엔화 강세 전환 등 영향으로 5.81% 하락한 35,909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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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5일 일본 도쿄에서 한 딜러가 일본 엔화와 미국 달러 간의 환율을 보여주는 모니터 옆을 걷고 있다. EPA 연합뉴스

일본 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가 5일 미국 경기 침체 우려에 4451포인트 폭락하며 사상 최대 낙폭을 경신했다.

닛케이지수는 이날 직전 거래일보다 12.4% 하락한 31458에 장을 마감했다. 오후 장 중 한때는 31156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전 거래일인 지난 2일에도 2246포인트 급락했던 닛케이지수의 이날 낙폭은 3836포인트가 떨어졌던 1987년 10월 20일 ‘블랙 먼데이’를 뛰어넘어 가장 컸다.다만 닛케이지수 하락률은 1987년 10월 20일에 기록한 14.9%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앞서 닛케이지수는 지난 2일 미국 경기에 대한 우려와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에 따른 엔화 강세 전환 등 영향으로 5.81% 하락한 35,909에 장을 마감했다.

닛케이지수는 지난 7월 11일 종가 기준으로 42224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를 경신했으나, 불과 한 달 만에 10766포인트 하락해 32,000선마저 붕괴했다.

이로써 올해 연초부터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이며 이목을 끌었던 닛케이지수는 지난해 연말 종가인 33,464보다 훨씬 더 낮은 수준이 됐다.

닛케이는 이날 주가 폭락에 대해 "지난 2일 발표된 미국의 7월 고용통계에 따른 미국 경제 침체 우려로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며 "기관 투자자와 개인 투자자 등 시장 참가자 전원이 주식 매도로 움직였다"고 짚었다. NHK는 엔·달러 환율이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141엔대까지 떨어지면서 일본 기업 실적에 대한 불안감이 커져 수출 관련 기업 주가가 하락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짚었다.

엔·달러 환율이 141엔대로 떨어진 것은 올해 1월 초순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엔·달러 환율은 이례적인 엔화 약세로 지난달 초순에 161엔대까지 치솟았으나, 불과 한 달 만에 20엔가량 하락했다.

황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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