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휴전선에 미사일발사대 250대 배치…김정은 딸까지 보러왔다는데

박대의 기자(pashapark@mk.co.kr) 2024. 8. 5.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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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신형 전술탄도미사일 발사대를 휴전선에 실전 배치하며 군사적 위협 수위를 더욱 끌어올리고 있다.

북한이 이번에 실전 배치하겠다는 장비는 근거리탄도미사일(CRBM)인 '화성-11-라' 발사대로 추정된다.

군 관계자는 "이번에 공개한 발사대 배치 규모는 이례적이지만 실제로 야전에 배치될지는 미지수"라며 "북한이 미사일 대대를 새로 창설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종합적으로 봐야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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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거리 110㎞ CRBM 인도식
미사일 1000발 동시발사 가능
김정은 “향상된 핵역량 구비”
지난 4일 북한 평양에서 열린 ‘신형 전술탄도미사일무기체계 인계인수 기념식’에서 국경 제1선 부대에 인도될 이동식 발사대가 정렬해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날 연설에서 발사대 250대를 남측 접경 지역 부대에 인도한다고 밝혔다. [사진 = 조선중앙통신]
북한이 신형 전술탄도미사일 발사대를 휴전선에 실전 배치하며 군사적 위협 수위를 더욱 끌어올리고 있다.

5일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평양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주요 군수기업소에서 생산된 발사대 250대를 국경 제1선 부대에 인도하는 행사가 개최됐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압도적인 공격력과 타격력 우세로 주도권을 틀어쥐게 됐고 화력 임무공간의 다각화를 실현했다”며 “특수한 물리적 힘 전술핵의 실용적 측면에서도 효과성을 제고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가급적 빠른 시일내에 일체의 핵 위협을 억제하고 그로부터 스스로를 방어할 수 있는 보다 완비되고, 보다 향상된 수준의 핵역량 태세를 구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 위원장의 딸이자 후계자로 꼽히는 주애도 참석했다. 주애가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 5월 평양 북쪽의 새로운 거리인 ‘전위거리’ 완공식 이후 3개월 만이다. 또 북한이 이같은 행사를 공개적으로 개최한 것은 최근 발생한 압록강 수해로 악화된 민심을 의식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4일 신형 전술탄도미사일무기체계 인계인수 기념식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연단 뒷쪽에 김 위원장의 딸 주애가 착석해 있다. [사진 = 조선중앙통신]
북한이 이번에 실전 배치하겠다는 장비는 근거리탄도미사일(CRBM)인 ‘화성-11-라’ 발사대로 추정된다. 지난 2022년 4월부터 북한이 시험 발사에 나선 무기체계로 미사일 사거리는 약 110km로 추정된다. 이 발사대는 조만간 군사분계선 일대에 실전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각 발사대는 발사관 4개를 갖추고 있어 산술적으로는 이번에 배치된 발사대에서 미사일 1000발을 동시에 발사할 수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미국 주도의 동맹관계가 핵에 기반한 군사 블록으로 그 본질과 성격이 변화했다”며 군사력 강화의 이유를 외부의 탓으로 돌렸다.

미국 대선 결과와 관계없이 핵·미사일 개발을 지속하겠다는 야욕도 드러냈다. 김 위원장은 “대화도 대결도 우리의 선택으로 될 수 있지만 우리가 보다 철저히 준비돼 있어야 할 것은 대결이라는 것이 30여 년간의 조미(북미) 관계를 통해 내린 총화”라며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미국이 결코 몇 년 동안 집권하고 물러나는 어느 한 행정부가 아니라 바로 우리의 후손들도 대를 이어 상대하게 될 적대적 국가”라고 비난했다.

우리 군 당국은 북한 조치가 즉각적 위협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이번에 공개한 발사대 배치 규모는 이례적이지만 실제로 야전에 배치될지는 미지수”라며 “북한이 미사일 대대를 새로 창설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종합적으로 봐야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5일 정례 브리핑에서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군의 무기 개발 동향을 지속 추적·감시하고 있다”며 “북한이 공개 보도한 무기체계에 대해 그 성능과 전력화 여부에 대해서는 추적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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