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정아·황정민 중년 부부 케미에 웃음 연발…영화 '크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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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선(염정아 분)은 경찰 강력범죄수사대에서 에이스로 꼽히는 열혈 형사다.
강무가 희주와 몰래 만나면서 무언가를 모의하는 것을 눈치챈 미선은 남편이 바람피운다고 의심한다.
여기에 상웅(정만식)을 비롯한 미선의 동료 형사들이 이루는 앙상블이 곁들여지면서 웃음을 증폭시킨다.
그렇게 '크로스'는 중년 부부가 한때 위기를 맞았다가 한바탕 소동을 거쳐 관계를 회복하는 이야기로 자리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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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미선(염정아 분)은 경찰 강력범죄수사대에서 에이스로 꼽히는 열혈 형사다. 거구의 조폭이 덤벼들어도 눈 한번 깜짝하지 않고 현란한 격투기로 단숨에 제압한다.
그의 남편 강무(황정민)는 요리, 빨래, 청소 등 집안일에 달인이다. 전업주부로 살아가는 그는 가사를 돌볼 틈이 없는 미선을 살뜰히 뒷바라지한다.
오는 9일 넷플릭스로 공개되는 이명훈 감독의 영화 '크로스'는 아내를 '안사람', 남편을 '바깥사람'으로 불러온 고정관념을 깨뜨리는 부부 미선과 강무의 이야기다.
가끔 티격태격하긴 해도 남 부러울 게 없는 화목한 부부지만, 강무가 옛 직장 후배 희주(전혜진)와 우연히 마주치면서 일상에 금이 가기 시작한다.
자신이 군의 특수요원이었다는 사실을 아내에게도 숨긴 채 살아온 강무는 국가안보가 걸린 거대한 음모에 맞서는 작전에 어쩔 수 없이 동참하게 된다.
강무가 희주와 몰래 만나면서 무언가를 모의하는 것을 눈치챈 미선은 남편이 바람피운다고 의심한다.
첩보 액션 코미디인 '크로스'는 염정아와 황정민의 중년 부부 '티키타카'가 끊임없이 웃음을 불러일으킨다.
시원하고 호탕한 성격의 미선과 과거를 숨기고 아내만 바라보면서 사는 강무를 각각 연기한 두 배우는 호흡이 척척 맞는다.
여기에 상웅(정만식)을 비롯한 미선의 동료 형사들이 이루는 앙상블이 곁들여지면서 웃음을 증폭시킨다.
극의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펼쳐지는 액션 장면도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듯하다가도 의외로 쉽게 마무리되면서 웃음으로 이어지곤 한다.
몇몇 액션 장면은 꽤 강도가 높다. 트럭을 포함한 자동차와 오토바이들이 터널에서 아슬아슬한 추격전을 벌이고, 맨몸 격투를 하던 사람이 건물에서 추락하기도 한다. 자기 몸을 내던지듯 혼신을 다하는 염정아의 액션 연기도 시선을 사로잡는다.
'크로스'의 앞부분에서 미선과 강무의 일상은 사실적으로 그려지지만, 강무가 다시 특수요원이 돼 비밀 작전에 참여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는 비현실적이고 환상적인 느낌을 강하게 띤다.
관객은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 비밀 작전이라는 것도 결국은 미선과 강무가 오해를 풀고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하는 과정이었음을 알게 된다.
그렇게 '크로스'는 중년 부부가 한때 위기를 맞았다가 한바탕 소동을 거쳐 관계를 회복하는 이야기로 자리 잡는다.
이야기가 그리 탄탄한 느낌을 주지는 않지만, 집에서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영화라고 생각한다면 큰 결점은 아닌 듯싶다.
당초 '크로스'는 올해 2월 극장에서 개봉할 예정이었지만, 희주 역을 맡은 전혜진의 남편인 배우 이선균이 작년 말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면서 개봉을 연기했다가 넷플릭스로 관객을 만나게 됐다.
'크로스'는 이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이 감독은 "서로 마주하지 않던 부부가 사건과 오해를 통해 서로의 시선을 마주하는 게 이야기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ljglo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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