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도전에 나서는 ‘주세혁호’…男 탁구의 경쟁력을 보여줘! [파리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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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탁구는 2024파리올림픽에서 임종훈(27·한국거래소)-신유빈(20·대한항공·세계랭킹 3위)의 혼합복식 동메달로 모처럼 웃었다.
2012런던올림픽 유승민(현 대한탁구협회장)-주세혁(현 남자탁구대표팀 감독)-오상은(현 미래에셋증권 남자부 감독)의 남자단체전 은메달 이후 12년 만의 올림픽 메달 수확이다.
신유빈(8위)-전지희(32·미래에셋증권·14위)-이은혜(29·대한항공·42위)가 나설 여자탁구대표팀은 8강전까지는 중국을 만나지 않아 고민을 덜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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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만족스러운 성과지만 아직 대회는 끝나지 않았다. 6일(한국시간)부터 시작될 남녀 단체전에서 메달 도전을 이어간다. 1복식·4단식으로 치러질 단체전은 한국탁구의 주력 종목이다.
관건은 역시 대진운이다. 신유빈(8위)-전지희(32·미래에셋증권·14위)-이은혜(29·대한항공·42위)가 나설 여자탁구대표팀은 8강전까지는 중국을 만나지 않아 고민을 덜었다. 반면 장우진(29·세아 후원·13위)-임종훈(30위)-조대성(22·삼성생명·20위)이 출전할 남자탁구대표팀은 8강전부터 중국과 마주칠 공산이 크다. 파리올림픽 개막 직전 발표된 대진표를 보고 대표팀 관계자들의 표정이 굳어진 이유다.
상황이 좋지 않다. 개인전(단식)에서 장우진과 조대성은 각각 8강과 64강에 그쳤다. 장우진-임종훈(11위)의 복식 국제경쟁력이 높지만, 만리장성을 넘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는다. 주세혁 감독은 “이왕 이렇게 된 거 한 번 해보겠다”는 굵고 짧은 출사표를 던졌다. 2022년 초 부임한 뒤 국제대회에서 적지 않은 성과를 냈기에 파리올림픽에서도 반전을 꿈꾼다.
당장 6일 사우스파리아레나에서 벌어질 크로아티아와 16강전만 바라보고 있다. 크로아티아는 국제탁구연맹(ITTF) 랭킹이 11위로 한국(5위)보다 낮다. 토미슬라프 풀가(53위)-안드레이 가치나(68위)-필립 제리코(121위)의 개인 기량도 한국 선수보다 한 수 아래다.
‘주세혁호’는 출범 이후 매 대회 시험대에 섰다. 크로아티아전에서 첫 단추를 잘 끼운 뒤 중국과 8강전에서 최선을 다할 뿐이다.
파리|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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