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종사자, 1년 만에 11% 증가…88만여명

전종휘 기자 2024. 8. 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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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플랫폼을 통해 일감을 구하는 플랫폼 종사자가 전년보다 11.1% 늘어난 88만3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고용정보원이 5일 발표한 '2023년 플랫폼 종사자 규모 추정과 근무실태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플랫폼 종사자는 88만3000명으로 전체 취업자 100명 가운데 3.3명꼴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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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고용정보원 실태조사
배달·가사서비스 종사자 줄고
IT·전문서비스 종사자는 늘어
게티이미지뱅크

지난해 플랫폼을 통해 일감을 구하는 플랫폼 종사자가 전년보다 11.1% 늘어난 88만3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고용정보원이 5일 발표한 ‘2023년 플랫폼 종사자 규모 추정과 근무실태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플랫폼 종사자는 88만3000명으로 전체 취업자 100명 가운데 3.3명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2년 79만5000명에서 11.1% 늘어난 수치다. 이는 전국에서 무작위로 추출된 성인(15~69살) 5만명을 표본으로 조사해, ‘일의 배정 등에 영향을 미치는 온라인 플랫폼이 대가나 보수를 중개하고, 중개되는 일이 특정인이 아닌 다수에게 열려 있는 조건을 충족하는’ 플랫폼 종사자의 규모를 추정한 결과다.

플랫폼 종사자 가운데 54.9%에 해당하는 48만5천명은 음식배달·대리운전 등 배달·배송·운전 직종에 종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상담 등 전문서비스 직종이 14만4000명(16.3%), 데이터 입력 등 컴퓨터 단순작업 8만7000명(9.9%), 가사·청소·돌봄 5만2000명(5.9%), 창작활동 5만명(5.7%) 등이었다. 1년 전에 견줘 정보통신(IT) 관련 서비스 직종 종사자는 141.2%, 전문서비스 직종 종사자는 69.4% 는 반면, 운송 직종은 5.5% 줄었다. 운송 쪽 감소는 코로나19 유행 때 비대면 서비스 확대로 크게 늘어난 뒤, 다시 배달 수요가 줄어든 것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플랫폼 종사자 가운데 한 달 수입의 절반 이상을 플랫폼을 통해 벌거나 1주일에 20시간 이상 일하는 ‘주업형’ 종사자가 전체의 55.6%(49만1000명)를 차지했다. 수입의 25∼50%를 플랫폼 노동에서 벌거나 1주일에 10∼20시간가량 일하는 ‘부업형’이 21.8%(19만2000명), 수입의 25% 미만이거나 10시간 미만 일하는 ‘간헐적 참가형’이 22.6%(20만명)였다. 부업형보단 주업형과 간헐적 참가형이 전반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플랫폼 노동을 통해 얻는 월 평균 수입은 주업형 222만2천원, 부업형 73만원, 간헐적 참가형 25만5천원으로 조사됐다.

플랫폼 종사자의 58.8%가 플랫폼에서 정한 규정·규칙에 따라 일하고 있었고, 이를 위반한 경우 일시적 앱 이용 차단(37.0%), 계약·등록 강제해지(29.0%), 수당·수수료 삭감(19.9%) 등의 불이익을 겪고 있었다. 플랫폼 종사자를 흔히 ‘자영업자’로 분류하지만, 플랫폼이 정한 규칙에 따라 일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플랫폼 종사자들은 일하면서 경험한 애로 사항으로 계약 없는 추가업무 요구 및 수행(12.2%), 건강과 안전에 대한 위협 및 불안감(11.9%), 일방적 계약변경(10.5%) 등을 꼽았다.

연구를 진행한 박보람 한국고용정보원 연구위원은 “플랫폼 종사자를 위한 표준계약서에 기반한 공정한 계약관행 정착 지원과 노동환경 개선을 위한 플랫폼회사·플랫폼이용 고객·플랫폼종사자 노동조합 등의 지속적인 소통과 협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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