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자협회 창립 주도한 김영수 전 회장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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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6~1967년 한국기자협회 회장을 지낸 김영수 전 MBC 사장이 2일 별세했다.
"기자협회 창립할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희대의 악법인 언론윤리위원회법이 어물쩍 통과되면서 국회 기자실에는 '배신당했다'는 격분이 가득 찼다. 이를 계기로 기자들의 권익 단체를 만들자는 움직임이 시작됐다. 창립 과정에서 누가 어떤 일을 맡았는지, 규약은 누가 만드는지 등을 조사하는 기관원들이 많았다. 이 때문에 초대 집행부 구성과 기밀유지가 제일 어려웠다. 당시 기자협회 추진위원장이었던 나는 총회에서 뜻을 모아 기자들의 권익 옹호에 힘써줄만한 동아일보 이강현 선배를 초대 협회장으로 모셨다." 이강현 한국기자협회 초대 회장에 이어 제3대(66~67년) 회장을 지낸 고인은 1974년 MBC로 옮겨 1974~1978년 보도국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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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6~1967년 한국기자협회 회장을 지낸 김영수 전 MBC 사장이 2일 별세했다. 향년 89세. 고인은 1935년 경북 청도에서 태어나 경북고,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1958년 연합신문 기자로 시작해 합동통신, 동아일보, 조선일보, 중앙일보, 서울신문 등에서 일했다.
고인은 1964년 국회 출입기자단 대표로 언론윤리위원회법 반대 투쟁을 이끈 것을 계기로 추진위원장을 맡아 한국기자협회 창립을 주도했다. 고인은 2014년 8월, 한국기자협회 창립 50주년을 맞아 기자협회보와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기자협회 창립할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희대의 악법인 언론윤리위원회법이 어물쩍 통과되면서 국회 기자실에는 ‘배신당했다’는 격분이 가득 찼다. 이를 계기로 기자들의 권익 단체를 만들자는 움직임이 시작됐다. 창립 과정에서 누가 어떤 일을 맡았는지, 규약은 누가 만드는지 등을 조사하는 기관원들이 많았다. 이 때문에 초대 집행부 구성과 기밀유지가 제일 어려웠다. 당시 기자협회 추진위원장이었던 나는 총회에서 뜻을 모아 기자들의 권익 옹호에 힘써줄만한 동아일보 이강현 선배를 초대 협회장으로 모셨다.”
이강현 한국기자협회 초대 회장에 이어 제3대(66~67년) 회장을 지낸 고인은 1974년 MBC로 옮겨 1974~1978년 보도국장을 역임했다. 1979~1980년 유신정우회 국회의원을 거쳐 1988년 MBC 사장을 지냈다.
고인은 2015년 출간한 <대한민국 기자>에서 기자에 대해 “역사의 현장을 지키고 그 현장과 함께 숨을 쉬며 기록하는 사람”이라고 했다.
고인은 책에서 “언론계 현업에서 은퇴한 지 벌써 수십 년이나 되어 가지만 나는 4·19혁명 직전 연합신문에 발을 들여놓은 이래 지금까지 늘 기자로서 살아왔다”면서 “나는 지금도 언론인이라고 자부한다. 그 자부심은 세월이 가면서 더 꼿꼿하고 튼실해져 가는 느낌”이라고 했다.
유족은 아내 서정진씨와 자녀 김세훈(사업)·김수진(한국투자파트너스 상무)·김세의(가로세로연구소 대표)씨 등이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발인 6일 오전 7시, (02)3410-3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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