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2차 2·3위’ LG vs 삼성, 다시 불붙은 2위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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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팀의 승률 차는 단 0.002다.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2위 싸움이 다시 치열한 구도로 바뀌었다.
삼성이 홈팀 LG를 상대로 위닝시리즈(2승1패)를 만들어 격차를 2게임까지 좁혔기 때문이다.
치열한 순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만큼, 두 팀의 2위 싸움은 한순간에 향방이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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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2위 싸움이 다시 치열한 구도로 바뀌었다. 5일까지 LG는 102경기에서 54승2무46패(0.540)을 기록해 리그 2위에 올라 있다. 삼성은 106경기에서 56승2무48패(0.538)를 마크해 게임차 없는 3위로 LG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두 팀의 격차는 지난달 27일까지만 해도 3게임을 유지했다. LG가 파죽의 7연승을 내달리며 1위 KIA 타이거즈를 바라본 순간도 있었지만, 30일부터 1일까지 열린 잠실 주중 3연전에서 미묘하게 분위기가 바뀌었다. 삼성이 홈팀 LG를 상대로 위닝시리즈(2승1패)를 만들어 격차를 2게임까지 좁혔기 때문이다.
이후 추격의 고삐를 바싹 잡아당긴 삼성은 승률을 더욱 더 높였다. LG가 폭염으로 인해 울산 주말 원정 3연전에서 1패만을 떠안은 반면, 삼성은 SSG 랜더스와 대구 주말 3연전을 모두 승리로 쓸어 담아 4연승을 질주했다. 어느새 두 팀의 간격은 없어졌다.
서로 갈 길 바쁜 두 팀은 6일부터 다시 총력전을 벌인다. LG는 잠실에서 라이벌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연패 탈출을 노린다. 6일 경기 선발 중책은 팀 5선발로 올해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인 좌완 손주영이 맡는다. 두산은 6일 휴식을 취한 ‘에이스’ 곽빈이 나선다.
상위권을 달리고 있는 두 팀이지만, 저마다의 변수는 하나씩 떠안고 있다. 바로 아직까지는 물음표를 떠안고 있는 ‘새 외국인선수 전력’이다. LG는 교체 카드를 활용해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삼성은 타자 루벤 카데나스를 대체 외국인선수로 영입했다.
에르난데스는 오는 8일 두산전에서 KBO리그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기존 LG 장수 외국인투수인 케이시 켈리를 대체해 영입된 투수. 팬들의 기대감과 선수 스스로 느낄 부담감은 클 수밖에 없다. 에르난데스는 일단 지난달 31일 한일장신대와 연습 경기에선 3이닝 무실점, 직구 최고 구속 150㎞를 기록하는 등 좋은 모습을 보였다.
삼성은 LG보다 물음표 크기가 크다. 이유는 역시 부상이다. 카데나스는 팀 합류 후 6경기에서 타율 0.348, 2홈런, 5타점을 기록해 강렬한 KBO리그 데뷔 인상을 남겼다. 그러나 지난달 26일 대구 KT 위즈전 이후 허리 부상을 이유로 줄곧 경기에 나서지 않고 있다. 삼성 박진만 감독은 카데나스의 더딘 회복에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기도 했다.
치열한 순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만큼, 두 팀의 2위 싸움은 한순간에 향방이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떠안고 있는 변수를 잘 극복하는 것 역시 2위 싸움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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