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노토 강진 때 SNS 구조 요청 10%는 '가짜'... "클릭 유도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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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 일본 노토반도 지진 발생 당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오른 구조 요청 게시물 중 10%가량이 허위 정보였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5일 보도했다.
요미우리에 따르면 일본 총무성 산하 국립연구기관인 정보통신연구기구(NICT)는 지난 1월 1일 노토반도 지진이 일어난 이후 24시간 동안 엑스(X)에 게시된 구조 관련 글 1,091건을 분석한 결과, 104건(9.5%)이 가짜 구조 요청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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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수익' 위해 조회수 증가 노려
올해 1월 일본 노토반도 지진 발생 당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오른 구조 요청 게시물 중 10%가량이 허위 정보였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5일 보도했다. 광고 수익을 올리려는 목적에서 재해를 이용해 클릭을 유도한 것이다.
요미우리에 따르면 일본 총무성 산하 국립연구기관인 정보통신연구기구(NICT)는 지난 1월 1일 노토반도 지진이 일어난 이후 24시간 동안 엑스(X)에 게시된 구조 관련 글 1,091건을 분석한 결과, 104건(9.5%)이 가짜 구조 요청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한 X 이용자는 강진 피해가 컸던 이시카와현에서 '도와주세요. 아이가 있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는데, 이 이용자가 구조를 요청한 지역명은 이시카와현 내에 존재하지 않았다. 해외 계정을 통해 글을 게시한 이용자도 있었다. 요미우리는 "허위 게시물 대부분은 광고 수익 분배로 이어지는 조회수를 얻기 위한 목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허위 게시물의 문제는 경찰·소방 당국의 구조 활동을 방해한다는 점이다. 기본적으로 소방서는 SNS에 구조 요청 글이 올라왔다는 이유만으로는 출동하지 않는다. 하지만 누군가 해당 글을 본 뒤 소방서에 구조 요청을 할 경우엔 출동 여부를 즉시 판단해야 한다. 일본 소방청 관계자는 요미우리에 "가짜 정보라는 것을 모르고 (구조 요청) 신고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진짜 출동해야 할 사안인지 현장에서 판단하는 게 쉽지는 않다"고 말했다.
사법 처리가 된 사례도 있다. 이시카와현 경찰은 지난달 24일 사이타마현에 거주하는 20대 남성을 업무방해 혐의로 체포했다. 이 남성은 지진 발생 직후 X에 '주택이 무너졌다'는 허위 글을 썼는데, 한 시민이 이를 이시카와현 와지마시청에 신고하면서 개시된 수사의 결과였다. 요미우리는 "실제 가옥은 붕괴하지 않았고, 이 글로 경찰의 본래 활동이 방해받았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정부와 구조 기관이 자연재해·재난 시 SNS 허위 정보에 대응할 방법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기무라 레오 효고현립대 교수는 요미우리에 "허위 정보 게시물은 앞으로 계속 늘어날 것"이라며 "사람의 생명과 연결된 큰 과제로, 국가가 대응 방안을 마련해 (구조) 현장의 부담을 줄여 줘야 한다"고 말했다.
도쿄= 류호 특파원 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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