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ISSUE] 김판곤 감독, 대표팀 사령탑 선임 절차 질문에 "오늘은 울산이 주인공...다음에 의견 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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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판곤 감독이 한국 대표팀 선임 과정에 대한 질문에 현명한 답변을 남겼다.
김판곤 감독은 대표팀 선임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대표팀 감독 선임 절차에 대한 질문이 나온 이유가 있었다.
김판곤 감독은 대한축구협회에서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위원장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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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가동민 기자(신문로)] 김판곤 감독이 한국 대표팀 선임 과정에 대한 질문에 현명한 답변을 남겼다.
김판곤 감독은 5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울산 HD 감독 취임 기자회견을 가졌다. 홍명보 감독이 울산을 떠나 한국 대표팀 사령탑이 되면서 김판곤 감독이 울산의 지휘봉을 잡게 됐다.
김판곤 감독은 대표팀 선임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하지만 김판곤 감독은 말을 아꼈다. 김판곤 감독은 "힘든 질문이다. 오늘은 나와 울산이 주인공이 됐으면 좋겠다. 다음에 기회가 있으면 개인적인 의견을 전하고 싶다"라고 답했다. 울산 감독 취임 기자회견인 만큼 울산이 주목받길 원한다는 뜻이었다.
대표팀 감독 선임 절차에 대한 질문이 나온 이유가 있었다. 김판곤 감독은 대한축구협회에서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위원장을 맡았다. 김판곤 감독이 위원장이던 시절 공정하고 명확한 절차를 통해 파울루 벤투 감독을 선임했다. 그 결과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12년 만에 16강 진출을 이뤄냈다.
대한축구협회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이후 벤투 감독과 작별하고 위르겐 클린스만을 선임했다. 클린스만 선임 당시 우려의 시선도 있었다. 클린스만은 재임 기간 내내 무전술, 재택 근무 등 논란이 끊이지 않았고 올해 초 열린 아시안컵에서 실망스러운 결과를 냈다. 아시안컵에서 한국은 대회 내내 좋지 않은 경기력이 이어졌고 4강에서 요르단에 무기력하게 패했다.
대한축구협회는 클린스만 경질 이후 오랜 기간 새로운 감독을 찾아왔다. 3월 A매치를 황선홍 임시 감독 체제로 치렀다. 대한축구협회의 기존 계획은 5월 안에 새로운 감독을 선임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대한축구협회는 시간을 늘려 신중하게 감독을 앉히기로 했고 6월 A매치를 김도훈 임시 감독 체제로 보냈다.
전력강화위원회는 최종 감독 후보를 거스 포옛, 다비트 바그너, 홍명보로 추렸다. 하지만 홍명보 감독은 계속해서 간접적으로 대표팀 감독직 거절 의사를 밝혔다.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이 돌연 사임하면서 감독 선임은 미궁 속으로 빠졌다.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정해성 위원장의 업무를 대신했고 포옛과 바그너를 만나기 위해 유럽으로 떠났다.
하지만 모두가 예상하지 못한 결과가 나왔다. 홍명보 감독이 선임된 것이다. 이임생 이사는 한국 축구를 위기에서 살리기 위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홍명보 감독도 한국 축구에 대한 사명감을 강조하며 대표팀 감독직을 수락한 이유를 전했다.
팬들은 절차적 정당성에 의문을 가졌다. 김판곤 감독이 위원장으로 있었던 시절에는 정확한 절차 속에서 감독을 선임했지만 이번엔 달랐다. 포옛, 바그너는 PT 및 면접을 봤지만 홍명보 감독은 면담을 통해 선임됐다. 최종 후보들끼리 동일한 절차를 밟지 않았다는 지적이었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7월 5일 이임생 이사가 우리 집 앞으로 찾아왔다. 만난 자리에서 긴 대화를 나눴다. 한국 축구 기술 철학에 대해 설명하며 내 생각을 물었다. 감독, 전무를 하면서 평소에 가지고 있던 철학과 운영 방안, 한국 축구 기술 철학 등을 솔직히 이야기했다. 내 말을 듣고 이임생 이사는 감독직을 간곡히 요청했고 밤새 고심한 끝에 수용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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