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경악” 한국양궁 왜 강한지 묻자…정의선 회장이 밝힌 비결 ‘시스템’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gistar@mk.co.kr) 2024. 8. 5. 15:3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올림픽이 열릴 때마다 한국 양궁 국가대표팀은 신들린 실력으로 세계를 놀라게 한다.

정 회장은 양궁 사령탑인 대한양궁협회장을 맡아 한국 양궁을 신궁으로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서다.

정의선 회장은 한국 양궁의 전 종목 석권 비결을 묻는 질문에 "선대 회장(정몽구 명예회장)의 노력을 통해 구축된 양궁협회의 시스템"이라고 밝혔다.

2005년부터 대한양궁협회장을 맡고 있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한국 양궁을 신궁으로 탈바꿈시켰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정몽구 명예회장 때부터 구축한 시스템
공정성, 과학화, 맞춤형 지원 등 체계화
국민 응원, 정부 지원도 ‘시너지 효과’

◆ 2024 파리올림픽 ◆

공정 선발, 스포츠 과학화, 현대차그룹의 전폭적 지지 등에 힘입어 한국 양궁은 파리올림픽에서 전 종목 석권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사진출처=대한양궁협회, 매경DB]
◆2024 파리올림픽◆

올림픽이 열릴 때마다 한국 양궁 국가대표팀은 신들린 실력으로 세계를 놀라게 한다.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는 놀라는 수준을 넘었다. 양궁 전 종목 석권에 경악했다.

한국 양궁은 지난 2016 리우올림픽에서도 전 종목을 석권했지만 당시에는 혼성 단체전이 없어 획득한 금메달은 4개였다.

이번에는 금메달 5개로 한국 양궁은 새 역사를 썼다. 3~4개를 예상했던 대한양궁협회도 예상하지 못한 성과다.

양궁 전종목 석권 후 진행된 정의선 회장(가운데) 인터뷰 사진 [사진출처=대한양궁협회]
김우진 선수가 지난 4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 경기장에서 열린 양궁 남자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따면서 전 종목 석권의 대기록을 달성하자 언론의 눈은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에게 쏠렸다.

정 회장은 양궁 사령탑인 대한양궁협회장을 맡아 한국 양궁을 신궁으로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서다.

정의선 회장은 한국 양궁의 전 종목 석권 비결을 묻는 질문에 “선대 회장(정몽구 명예회장)의 노력을 통해 구축된 양궁협회의 시스템”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협회와 선수들, 스태프들의 믿음”이라며 “서로 믿고 한마음으로 했기에 더 잘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이 밝힌 시스템은 학연·지연을 따지지 않고 오직 실력으로 뽑는 공정성과 우수 선수 육성 프로그램, 스포츠 과학화,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 등을 뜻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우진 선수를 격려하는 정의선 회장 [사진제공=대한양궁협회]
현대차그룹은 정몽구 명예회장이 대한양궁협회장에 취임한 1985년부터 40년간 대한민국 양궁이 세계 최강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했다. 국내 단일 종목 스포츠단체 후원 중 최장기간이다.

2005년부터 대한양궁협회장을 맡고 있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한국 양궁을 신궁으로 탈바꿈시켰다.

현대차그룹의 연구개발 역량을 활용한 AI(인공지능), 비전 인식, 3D 프린팅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한 훈련장비와 훈련기법도 개발했다.

이번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는 국가대표 훈련을 돕기 위해 ‘개인 훈련용 슈팅 로봇’까지 개발해 지원했다. 파리 현지에 양궁대표팀만을 위한 훈련장을 확보하는 등 맞춤형 지원까지 펼쳤다.

현대차그룹의 지원 아래 한국 양궁은 양궁협회 재정 안정화, 스포츠 과학화를 통한 경기력 향상, 체계적인 우수선수 육성 등 시스템을 구축했다.

한국 양궁 새 역사를 창조한 주인공들 [사진제공=대한양궁협회]
전 종목 석권은 정 회장도 예상치 못했다.

정 회장은 “(미국·유럽·아시아 선수들의 기량도 뛰어나) 처음부터 전 종목 석권이나 금메달 수를 목표로 삼지 않았다”며 “협회는 (체계적인 시스템을 통해) 선수들이 노력한 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잘할 수 있도록 도운 것 뿐”이라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국민들의 응원과 정부의 관심·지원도 큰 힘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현지 응원이 없었으면 우리 선수들이 상당히 외롭게 시합을 했을 것”이라며 “교민 교포 여러분들께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며 “국민 여러분께서도 즐겁게 봐주시고 애타게 봐주셔 양궁인들은 많은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 정부 그리고 대통령님이 큰 관심을 가져주셨고, 문체부와 대한체육회에서도 지원을 많이 해줬다”며 “이 모든 것들이 다 합쳐져서 좋은 성과를 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