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1일, 페디의 승리 이후···26일째 못 이겨 20연패 빠진 화이트삭스, 20세기 최다 연패 신기록에 ‘4패’ 남아
메이저리그(MLB) 역사상 최악의 팀을 향해 가는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끝내 20연패까지 도달했다. 이제 4패만 더하면, 20세기 이후 MLB 최다 연패 신기록을 작성하게 된다.
화이트삭스는 5일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깃필드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 원정 경기에서 7-13으로 완패했다.
이 패배로 화이트삭스는 지난 달 11일 미네소타전부터 이어온 연패를 ‘2’까지 늘렸다. 후반기 들어서는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미 구단 최다 연패 기록을 넘어선 화이트삭스는 앞으로 4패만 더하면 20세기 이후 MLB 최다 연패 신기록을 작성한다. 현대 야구가 시작된 1900년 이후 MLB 최다 연패 기록은 1961년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23연패다. 1900년 이전까지 범위를 넓히면 1889년 루이빌 커널스가 기록한 26연패가 최고 기록이다.
일찌감치 부진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긴 했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더욱 참담하다.
화이트삭스는 시즌 초반부터 고전을 면치 못한 끝에 일찌감치 시즌을 포기하고 주력 선수들을 트레이드했다. 에이스 개럿 크로셰는 남았지만, 에릭 페디와 토미 팸(이상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마이클 코펙(LA 다저스) 등이 화이트삭스를 떠났다.
주축 선수들이 빠져나가면서 화이트삭스는 더욱 가파르게 붕괴되고 있다. 이날까지 화이트삭스는 114경기에서 27승87패, 승률 0.237을 기록 중이다. 바로 위 콜로라도 로키스(41승72패·0.363)와도 승률이 1할 이상 차이가 난다. 이 페이스라면 1962년 뉴욕 메츠가 세운 20세기 최다패 기록(120패)도 넘어설 수 있다.
이날 화이트삭스의 선발 투수는 2020년 한국프로야구 두산에서 뛴 크리스 플렉센이었다. 하지만 플렉센은 이날 1.2이닝 7피안타 3볼넷 3탈삼진 8실점(6자책)으로 2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2회까지 8점이나 내준 화이트삭스는 3회부터 뒤늦은 추격전을 펼쳤으나, 끝내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패배를 안았다.
화이트삭스는 6일부터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최하위인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원정 3연전에 돌입한다. 오클랜드와 맞대결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클랜드도 46승67패, 승률 0.407로 성적이 좋지 않지만, 화이트삭스보다는 낫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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