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액티브운용 "하반기 밸류업 액티브 ETF 출시…퇴직연금 공략"

백지현 2024. 8. 5.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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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액티브자산운용 KoAct 출시 1주년 간담회
"경기 침체 현실화되면 배당주 매력 높아질 것"
"배당성장 액티브 ETF, 한국판 SCHD로 육성"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이 연내 주주환원 확대 계획을 가진 기업들을 모은 밸류업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할 예정이다. 국내 기업들의 현재 주주환원율이 낮아 앞으로 배당 성장이 기대되는데다 금리 하락 국면에서의 배당주 매력도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민수아 삼성액티브자산운용 대표이사가 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KoAct ETF 상장 1주년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삼성액티브자산운용

밸류업 액티브 ETF 출시…퇴직연금에 활용

민수아 삼성액티브자산운용 대표이사는 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KoAct' 출시 1주년 기념 간담회에서 "국내에서는 배당성장에 초점을 맞춰 기존의 KoAct 배당성장액티브를 한국의 '슈드(SCHD, 미국 배당ETF 상품)'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민 대표는 또 "올해 나올 밸류업 프로그램에 맞춰 액티브 상품을 출시하는 등 국내 기업에 투자하는 액티브 ETF로도 장기 연금형 상품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성과로 보여 드리겠다"고 말했다.

액티브 ETF는 지수 대비 초과수익률을 노리기 때문에 퇴직연금 투자자들은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낮은 편인 패시브 ETF를 선호한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고배당, 밸류업 ETF로 이러한 통념을 깨겠다는 전략이다. 

우선 삼성액티브운용은 3분기 밸류업 지수 발표 시점에 맞춰 이를 활용한 액티브 ETF를 출시하겠다고 한국거래소에 의사를 전달해둔 상태다. 주주환원 개선 기업이 타깃이다. 

민 대표는 "올해 정부가 밸류업 정책을 발표했는데 거버넌스 개선은 이해관계자도 많고 여러문제도 해결해야 하고 법도 바꿔야하니 난제가 많아 상당 기간 걸리지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반면, 우리나라의 주주환원율이 제일 낮기아 주주환원 확대는 상대적으로 빠르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민 대표는 "코스피 배당수익률이 2%내외인데 KoACT 배당확대 ETF는 4%내외"라며 "경기가 침체되는게 사실이라면 금리가 급속도로 빠질 것이고 배당주의 매력이 더 높아진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퇴직연금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민 대표는 "퇴직연금은 원리금 보장 상품이 대부분이고 최근 2~3년 동안은 금리가 높아 그것만으로 충분했다"며 "장기적으로 보면 금리가 성장률 수준으로 떨어지면 자산이 인플레이션을 헷지할 수 있을지 의문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는 배당성장이 앞으로 빠르게 이뤄질 것으로 보기 때문에 밸류업, 배당 등 키워드에 집중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시장을 아웃퍼폼하려면 성장주에 투자해야하니까 거기에 적합한 ETF를 만들려 한다"고 설명했다."주주환원 개선 기업에 선제적 투자"

또한 밸류업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기존에 상장한 KoAct 배당성장액티브 ETF를 한국형 '슈드(SCHD)'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SCHD는 대표적인 미국 배당 ETF로 장기간 고배당성향을 유지하는 100개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2일 종가 기준 삼성액티브운용의 6개 ETF 순자산은 3361억원으로 집계되며, 이중 배당성장액티브 ETF가 1693억원으로 절반 가량을 차지한다. 

서범진 전략솔루션 총괄은 "배당 및 자사주 매입 관련 세법 개정안이 올라가 있고 일부 상속세도 최고 세율이 낮아질 수 있다"며 "그렇기에 현금 흐름 및 주주환원 성향 개선이 예상되는 기업에 선제적으로 투자하자는 전략"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금융주들이 선제적으로 기업가치제고 계획을 공시했고 하반기에는 제조업권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 총괄은 "하반기 모멘텀 발생시 알파 수익을 통해 차별화된 수익률을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밸류업 지수가 발표되고 관련 ETF가 상장되면 수급적으로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김지운 운용2본부 본부장은 기존 KoACT 배당성장 액티브 ETF와 밸류업 ETF의 차별점에 대해 "ROE, PBR 우수 기업이 중심이 되기 때문에 배당성장 ETF와 일부 겹치는 포트폴리오는 있겠지만 다른 구성이 나올 것"이라며 "일본 프라임지수를 생각했을때 우량기업위주로 선정해 세그먼트를 차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삼성액티브운용은 디지털헬스케어 혁신치료제 관련 종목을 담은 ETF를 9월 초에 상장할 예정이다. 민수아 대표는 "기존의 기후테크 ETF보다 범위를 좁혀 출시할 예정이고, AI 서비스도 스터디하고 있다"라며 "가능하면 선도적으로 상품을 내려한다"고 덧붙였다.

백지현 (jihyun100@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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