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대금리차 확대에 은행만 웃는다

박은경 2024. 8. 5.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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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을 역행하는 예대 금리에 은행들이 웃고 있다.

시장 금리 하락으로 조달 금리는 내려가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시장 금리를 반영해 예금 금리를 낮추고, 대출금리는 가계대출 관리 차원에서 쉽게 낮추기 어려워 예대마진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시장 금리에 연동되지 못하면 갑작스럽게 금리 변동이 생겼을 때 대응이 어려워져 자산부채종합관리시스템(ALM)의 손상을 입게 될 여지가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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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달 금리는 낮아지고 마진은 증가 예상
시장 역행하는 예대 금리 부작용 우려도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시장을 역행하는 예대 금리에 은행들이 웃고 있다. 시장 금리 하락으로 조달 금리는 내려가고 있다. 그러나 가계대출은 정부의 대출 억제 방침으로 은행의 예대 마진은 더 커지고 있어서다.

5일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혼합형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단은 3.54%로 지난달 31일 대비 0.51%포인트(p) 상승했다. 같은 기간 기준이 되는 은행채 5년물(무보증·AAA) 금리는 3.276%에서 3.204%로 0.072%포인트(p) 하락했다.

[자료=각 사]

같은 날 5대 은행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단은 4.03%로 0.06%p 하락했지만, 지난달 1일과 비교하면 0.36%p 올랐다. 마찬가지로 7월 코픽스(COFIX·자금조달지수)는 전달 대비 0.04%p 하락했다.

반대로 예금 금리는 내렸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7월 5대 은행의 평균 예금 금리(단리·12개월 만기)는 최고 연 3.35~3.45%로 지난 6월 대비 0.06%~0.09%p 하락했다.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이날부터 예금 금리를 최대 0.2%p 추가 인하했다. 국내외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따른 시장금리 하락을 반영했다고 설명한다. 실제로 정기예금의 기준이 되는 은행채 1년물 금리는 올해 초만 해도 3.706%에 달했으나 지난 1일 3.262%까지 하락했다.

대출금리가 오르고 예금 금리가 내리며 은행의 이자수익도 늘어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시장 금리를 반영해 예금 금리를 낮추고, 대출금리는 가계대출 관리 차원에서 쉽게 낮추기 어려워 예대마진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각에선 시장 흐름을 역행하는 금리 체계의 부작용도 경고한다.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시장 금리에 연동되지 못하면 갑작스럽게 금리 변동이 생겼을 때 대응이 어려워져 자산부채종합관리시스템(ALM)의 손상을 입게 될 여지가 있다"고 우려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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